메르세데스-AMG, 전기차에 'V8 감성' 이식…좌석 진동까지 재현

2025.07.26 00:00:14

AMG, 전기차 C590 프로토타입에 V8 엔진 사운드·진동 기술 탑재
자연흡기 V8 감성 구현…스피커 사운드+시트 진동으로 몰입감 향상

 

[더구루=김은비 기자] 메르세데스-AMG가 전기차에 V8 엔진의 감성과 주행감을 구현한 독창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AMG 신형 전기차 'C590 프로토타입'에 최초 탑재, 단순한 사운드 시뮬레이션을 넘어 진동까지 포함한 몰입형 가상 엔진 시스템이 적용된 이 기술로 퍼포먼스 전기차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AMG는 향후 출시 예정인 순수전기차 'C590'에 전기차에서도 내연기관의 감성적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신기술을 탑재한다.

 

이번에 공개된 C590은 AMG GT XX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프로토타입으로, 최대 세 개의 축류형 모터(axial flux motor)를 탑재해 1000마력 이상 출력이 목표다.

 

특히 업계는 이 프로토타입에 탑재된 '가상 V8 엔진'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 V8 엔진은 단순한 가속 성능을 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닌 전통적인 자연흡기 6.3리터 V8 사운드를 모델링해 진짜 엔진과 같은 주행감을 구현해냈다. 전기차 내부 스피커로 엔진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은 물론 운전석 시트 내부에 진동장치를 내장, 가속 시 실시간으로 떨림을 전달한다. 특히 운전자가 페달을 밟으면 점점 강해지는 진동과 함께 회전수 상승을 체감할 수 있으며, 감속 시에는 크랙음처럼 느껴지는 소리와 진동이 동시에 전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쟁사와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BMW는 영화음악 거장 한스 짐머가 디자인한 '우주선 사운드'를 도입해 미래지향적 감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아이오닉 5 N과 6 N에 가솔린 엔진처과 같은 시뮬레이션 사운드를 탑재했다. 다만 두 브랜드 모두 물리적 진동 구현은 미적용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AMG의 이 같은 기술을 감성 품질(EQ)을 중시하는 고급 전기차 브랜드의 새로운 표준"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점차 고성능·고감성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AMG는 V8 엔진의 유산을 미래형 파워트레인과 접목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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