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KIND, UAE 타윌라C가스복합 발전사업 '도전'…두산에너빌리티 EPC 낙점

2025.07.29 11:12:49

스미토모·KIND·UAE TAQA JDA 체결
2.4GW~2.6GW 규모 건설…UAE 탄소 감축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아랍에미리트(UAE) 타윌라C 가스복합 발전사업 입찰에 나섰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조달·시공(EPC)은 두산에너빌리티·중국 셉코3(SEPCO3)와 협력한다.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동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 다변화를 꾀한다.

 
29일 중부발전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일본 스미토모, KIND, UAE TAQA와 컨소시엄을 꾸려 타윌라C 가스복합 발전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EPC 파트너로 두산에너빌리티, 셉코3를 낙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엔지니어링과 기자재 조달, 셉코3는 건설을 담당한다.


타윌라C 사업은 2020년 푸자이라 F3 이후 5년 만에 추진되는 복합화력 가스터빈 발전소(CCGT) 건설 프로젝트다. 발전소는 UAE 아부다비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타윌라C 지역에 2.4GW~2.6GW 규모로 지어진다. 발주처는 UAE 수전력공사(EWEC)며 총투자비는 42억 디르함(약 1조5000억원)로 추정된다. 2028년 3분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EWEC는 작년 7월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해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낙찰자를 정해 발전소 개발부터 건설, 운영, 유지관리 등 전 과정을 맡길 예정이다. 낙찰자는 21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장기 전력계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최대 40% 지분을 소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지분(60%)은 UAE 정부에서 보유한다.

 

중부발전은 파트너사와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후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이를 의결했다. 지분 투자를 넘어 운영관리(O&M)로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들과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꾀한다.

 

중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입찰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인 중동에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특히 중부발전의 모회사인 한국전력은 최근 5년간 해외 사업 중 중동 비중이 98%(용량 기준)에 달했다. 원전과 열병합, 풍력, 태양광 등 해외 33개 프로젝트 중 11개를 중동에서 수행하고 있다.

 

UAE는 한전의 해외 사업 중점 추진국 중 하나다. UAE는 급속한 인구 증가와, 에너지 전환 노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으로 전력 수요가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은 UAE 전력 소비량이 2023년 141.1TWh에서 2028년 173.5TWh로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2023년 12.8TWh에서 2033년 60.6TWh로 성장할 전망이다. 타윌라C도 에너지 전환을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한전 자회사들은 UAE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서부발전은 올해 초 UAE 두바이에 중동 사무소를 열었으며 아부다비 피브이파이브(PV5)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에 나선다. 남동발전은 SK에코플랜트와 UAE에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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