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7월 인도 내수 시장에서 마힌드라를 제치고 2위를 되찾았다. 기아도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실적을 기록, 상위권을 유지했다.
4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4만2661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부터 줄곧 4위에 머무른지 약 5개월 만이다. <본보 2025년 7월 2일 참고 현대차, 6월 인도 내수 '3위' 올라…2위 탈환 교두보> 현대차는 전년 동월(4만1331대) 대비 3.2%, 전월(3만9201대) 대비 8.8% 상승했다. 점유율은 13.2%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2만2135대를 판매, 6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6.4%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2만507대) 대비 8% 증가했다.
1위는 13만7776대를 판매한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점유율 39.6%에 달한다. 3위와 4위는 마힌드라와 타타모터스가 차지했다. 각각 4만1476대(점유율 10.5%)와 3만9795대(11.4%)를 판매했다. 토요타는 2만4777대(7.7%)를 판매,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실적은 인도 국민 모델 ‘크레타’가 견인했다. 크레타는 2015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120만 대를 돌파하고 중형 SUV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 판매 확대를 주도했다. 기아의 경우 최근 출시한 카렌스 클라비스와 클라비스 EV가 내연기관과 전기차 시장 양측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탈레가온 신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 생산을 통한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는 기존에 인도에서 주력 생산 공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첸나이 공장(연간 생산량 82만대)과 더불어 텔레가온 공장의 생산량을 2028년까지 25만대로 확대해 연간 약 110만대의 생산 체제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의 아난타푸르 공장(연간 생산량 30만대)까지 더하면 현대차그룹의 인도 내 현지 생산 역량은 140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SUV와 전기차 수요를 통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발 빠른 라인업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