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영국 에너지 기업 BP(Beyond Petroleum)가 브라질 해안 산토스 분지에서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해양 유전과 천연가스전을 확보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회사의 글로벌 업스트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브라질에서 생산 허브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발견 지점은 브라질 해안에서 약 400km 떨어진 수심 2372m의 부메랑(Bumerangue) 블록이다. BP는 지난 2022년 해당 블록을 인수했고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BP에 따르면 이번 탐사 유정에서는 초기 추정치 기준으로 약 303㎢ 이상에 걸친, 고품질 탄산염 저장소가 확인됐다. 탄산염 저장소가 있다는 건 석유와 가스가 효과적으로 저장되고 이동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해 높은 생산성과 관련이 있다.
여기에 500m 이상의 탄화수소 기둥은 대규모 매장량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현장 시추 결과 발견된 유체의 이산화탄소 함량이 높아, 정제와 탄소 배출에서 많은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BP는 추가 작업을 통해 저장소와 유체의 특성을 규명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가 준비 중이고 일부 작업은 규제 기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부메랑 유전은 BP가 트리니다드, 이집트, 아메리카만 등에서 거둔 성과에 이은 10번째 주요 발견이다.
BP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일일 생산량을 230만~250만 배럴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브라질 산토스 분지에 있는 투피남바(Tupinambá) 블록에서의 추가 탐사정 시추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