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반도체·이차전지 부품 제조사인 나인테크가 시장별 맞춤형 고객 지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1일 싱가포르 기반의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통해 "국내 사업은 국내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탄탄한 기반이 돼 왔지만, 해외 사업의 일부는 아직 성숙 단계에 있다"며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고객사와 활발히 협력했고, 한국 대기업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간의 합작 투자를 통해 장비를 공급하는 등 직접적인 관계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인프라 투자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족했던 인프라가 이제는 지역별 맞춤형 고객 지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됐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와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나인테크는 현지 생산시설 구축으로 부품 공급 속도가 빠르게 향상돼 생산 효율화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의 노력은 아직 일부 진행 중인 단계"라며 "기술력, 품질, 대응력 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그 기반을 지금부터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LG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출신으로 디엠에스(DMS)와 삼한일렉트로닉스에서 근무한 뒤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장비를 만드는 나인테크를 설립했다.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2022년 탈로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북미 합작사인 넥스트스타에너지에 이차전지 장비 납품이 이뤄지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2007년 설립된 나인테크는 이차전지 배터리 부품 제조사로 라미네이션 및 스테킹 장비를 LG에너지솔루션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46%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꿈의 신소재'로 알려진 '맥신'을 대량 생산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맥신은 2차원 나노소재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여러 금속화합물을 조합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