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오션, 폴란드 잠수함 MRO센터 설립 추진

2025.09.15 10:33:55

폴란드 사업 담당 매니저, 현지 매체 인터뷰서 "트리시티 지역 내 조선소에 구축 검토"
"그단스크 공과대학과 산학 협력"…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에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조선소가 밀집한 트리시티(Trójmiasto) 지역에 MRO 센터 구축을 검토하며 현지 기업과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폴란드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며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에 나선다.


15일 폴란드 방산 전문지 '스트레파 오르보니(Strefa Obrony)'에 따르면 폴란드 오르카 사업을 담당하는 토마슈 사도프스키(Tomasz Sadowsk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법인 매니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신규 잠수함 MRO 센터는 트리시티(Trójmiasto) 지역 내 조선소 중 한 곳에 신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PGZ와 협의하고 있다"며 "(당사) 목표는 PGZ 산하 조선소가 잠수함의 전반적인 MRO 능력을 완전히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리시티는 폴란드 최대 해양도시인 그단스크와 그디니아, 쇼폿을 포괄하는 지역이다. 폴란드 최대 규모 민간 조선소이자 유럽 내 MRO 분야 1위인 레몬토바(Remontowa) 조선소와 PGZ 산하 폴란드 해군 조선소(PGZ Stocznia Wojenna), 폴란드 내 군용 함정 MRO 시장점유율 2위인 나우타(Nauta) 조선소가 밀집해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대표단을 꾸려 레몬토바·나우타 조선소를 방문한 바 있다. 함정 건조, MRO, 친환경 기술 협력을 논의하며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에 관심을 표했다. 앞서 박성우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상무도 폴란드에서 '100% MRO'를 수행하겠다며 PGZ와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르카 사업을 수주할 시 MRO 사업에 대한 현지 투자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5년 9월 8일 참고 [단독] 한화오션,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와 합작사 설립…1억 달러 펀드 조성 추진>

 

사도프스키 매니저는 MRO뿐만 아니라 잠수함 사업 전반에 폴란드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폴란드 유체 시스템 전문 기업인 락핀(Rockfin S.A) △파워 유압 및 산업 자동화 회사 하이드로메가(HYDROMEGA sp. z o.o.) △전자장비 업체 파모르(FAMOR) △해양 정보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인 에나모르(Enamor Ltd) △그단스크 공과대학(Politechnika Gdanska)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단스크 공과대학과는 공동 연구·개발(R&D)를 수행하며 산학 협력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양국간 조선·해양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며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사업인 8조원 규모의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했다.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를 제안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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