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 美 오펠리카 공장 세금 감면 적용 기한 연장…시의회 승인

2025.09.19 10:44:03

오펠리카 시의회, HL만도 비교육용 재산세 10년 전액 감면 기간 보장
공급망 차질에 따른 장비 조달 문제로 시설·설비 투자 일정 지연

[더구루=정예린 기자] HL만도가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공장 시설·기계 설비 투자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세금 감면 적용 기한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투자 지연에도 불구하고 세제 혜택을 차질 없이 확보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바탕으로 생산 역량을 안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18일 오펠리카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정기회의에서 HL만도 아메리카가 지난달 제출한 세금 감면 기한 연장 신청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승인된 세금 감면의 일환으로, 당초 오는 3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신규 투자 완료 시기에 맞춰 적용 시점을 조정한 것이다. 

 

HL만도는 오펠리카 공장 확장을 위해 투자하는 조건으로 △주·지방 비교육용 재산세(Ad Valorem Property Taxes) 전액 감면 10년 △건설 관련 매입·사용세(Sales & Use Taxes) 일시 감면을 받기로 했었다. 다만 해당 세제 혜택은 단순히 승인 시점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설비가 실제 가동에 들어가는 시점(placed-in-service date)부터 기산된다. 공급망 차질로 일부 장비 설치가 지연되면서 HL만도가 오는 30일까지였던 기준일을 2026년 12월 말까지 15개월 연장을 요청했고,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HL만도는 시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프로젝트와 공급망 지연으로 일부 자산이 아직 인도되지 않아 제때 가동되지 못했다"며 "2026년 12월 31일까지는 모든 자산이 정상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회사는 세금 감면 적용 개시 시점을 늦춰 10년 전액 감면 기간을 그대로 확보했다. 

 

2003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HL만도는 이듬해 앨라배마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았다. 4만5720㎡ 규모의 공장에서 브레이크 코너 모듈과 서스펜션 모듈, 스티어링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생산된 부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현대차·기아 앨라배마 공장 등에 공급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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