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방부 "FA-50 전투기 예정대로 인도…한국과 협력 차질없어"

2025.09.29 09:47:58

미국산 장비 수출 허가 문제로 FA-50 인도 지연 우려
KAI "지연 최소화 및 정상 인도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산 레이더 등 핵심 장비의 수출 허가 지연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폴란드 FA-50 납품 지연이 우려되는 가운데 폴란드 국방부가 인도 보장을 재확인했다. KAI도 지연 최소화 노력을 강조하며 FA-50 인도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최근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거론되고 있는 한국과의 방위 계약 위협 의혹에 대해 강력 부인하며 지속적인 이행에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한국 파트너들과 정기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합의된 일정에 따라 차기 협력 단계의 지속적인 이행에 공동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문은 체계적으로 이행돼 폴란드로 인도되고 있다"며 "이는 합의된 프로젝트 이행을 지속하려는 양측의 확고한 의지와 방위 산업 간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협력을 확인"이라며 FA-50 인도 지연설을 부인했다.

 

폴란드의 FA-50 전투기 인도 일정을 둘러싼 잡음은 미국산 장비 수출 허가 문제와 정치·계약 갈등이 불거지면서 발생했다. FA-50PL(성능 개량형)에 탑재되는 미국제 레이더, 미사일 등 주요 부품으로 성능을 개선하려 했으나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가 나오지 않아 생산과 납품이 지연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폴란드군은 FA-50 시리즈에 미국 최신형 미사일인 AIM-9X(사이드와인더·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와 AIM-120(암람·능동 유도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탑재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 제작사인 RTX가 제품을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 승인이 필요하다.

 

KAI도 폴란드에 수출하는 FA-50PL의 인도 지연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폴란드 국방부에 이어 KAI도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AIM-9X 미사일 통합 및 FA-50PL 플랫폼에 대한 GPS 모듈 납품 승인 시점은 기밀이지만, 지연은 KAI나 폴란드 고객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한국과 미국, 폴란드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IM-9X 미사일을 FA-50PL 항공기에 통합하는 것과 관련하해 미국 정부의 필요한 승인이 필요하지만 미국산 AESA 레이더를 선택한 것은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한국산 레이더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나 FA-50PL에 한국산 레이더를 채택하더라도 폴란드 버전 항공기의 전체 프로그램 일정이 단축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AI는 폴란드 측과 FA-50PL 항공기 인도일을 조정하기 위해 협상 중으로 폴란드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9월 KAI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약 1년 3개월 만에 FA-50GF 12대를 인도받아 정상 가동 중이다. 나머지 36대는 오는 2028년까지 폴란드 공군의 요구 사항에 맞춰 성능을 개량한 FA-50PL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운용중인 FA-50GF의 공중 요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공군과 공대공 미사일 'AIM-9P 사이드와인더' 임대한다. 그동안 한국 공군 퇴역 기체에서 나온 구형 AIM-9P 미사일을 빌려와 FA-50GF에 장착, 운용해왔지만 공중 요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AIM-9L을 도입한다.

 

한편, 폴란드는 LIG넥스원이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폭탄 'KGGB' 도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GB는 500파운드(2약 27kg)급 '마크82' 항공폭탄에 유도 기능을 달아 정확도를 높인 공대지 무기다. 한국에서 도입한 FA-50GF(갭필러)의 무장 장착이 늦어지자, KGGB를 빠르게 도입해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5년 5월 26일 참고 폴란드, 美보잉 유도폭탄 도입 이어 한국산 'KGGB 폭탄' 구매 추진>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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