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소형 SUV ‘베뉴(Venue)’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는다. 경쟁이 치열한 인도 준중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4일(현지시간) 풀체인지된 베뉴를 공식 출시한다. 현지에서 △타타 넥슨 △마루티 브레자 △마힌드라 XUV 3XO △토요타 어반 크루저 타이서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형 베뉴는 현대차 ‘크레타’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해 전면부를 대폭 손질하고, 2열 공간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보다 넓어진 그릴과 날카로워진 LED 헤드램프, 새롭게 다듬은 범퍼 디자인이 더해졌다. 전면부에는 분리형 램프와 슬림한 주간주행등(DRL)이 자리 잡아 크레타와 유사한 패밀리룩이 한층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뒷좌석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다. 레그룸과 헤드룸이 넓어졌으며, 일부 트림에는 슬라이딩·리클라이닝 기능도 적용된다.
트림에 따라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 △앞좌석 통풍시트 △앰비언트 라이팅 △360도 카메라 등 고급 편의사양이 탑재될 전망이다. 엔진은 기존과 동일한 △1.2L 자연흡기 가솔린 △1.0L 터보 가솔린 △1.5L디젤이 적용된다.
현대차는 이번 개선된 베뉴를 통해 인도 준중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내수 시장에서 총 4만2661대를 판매, 브랜드 판매 순위 2위를 탈환한데 이어 지난 8월 4만4001대를 판매, 2위를 수성했다. <본보 9월 2일자 기사 참고 현대차, 8월 인도 6만501대 판매…'2위' 탈환>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신형 베뉴로 상품성을 끌어올리며 ‘가성비+공간’이라는 인도 소비자 니즈를 정조준했다”며 “이달 출시 이후 연말까지 마루티 브레자와 마힌드라 XUV 3XO 등 로컬 브랜드 모델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