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 '전기차+주택' 라이프스타일 제안…‘아임 유니버스’ MOU

2025.10.03 07:30:54

태양광·주택 ‘우디아’와 결합, 환경·경제성 동시 확보
인스터 49kWh 배터리, 정전 시 4일간 전력 공급 가능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 주택업체 아임 유니버스와 손잡고 ‘전기차+주택’ 융합 라이프스타일 제안에 나섰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가정과 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역할을 부각, 경형 전기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내세워 지속가능한 생활 패러다임을 선보인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일본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은 아임 유니버스와 최근 전기차+주택 결합 패키지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 인스터와 태양광발전·축전지를 갖춘 고성능 주택 ‘우디아(WOODIA)’를 결합한 상품이다. 가격은 △인스터 △태양광 발전 △저장 배터리를 포함, 7760만 엔(7억4000만 원)부터 시작된다.

 

시메기 토시유키 HMJ 법인장은 “EV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주택의 일부, 제2의 거실 같은 존재가 되는 미래를 만들겠다”며 “고객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이 가능했던 데에는 현대 인스터가 탑재한 49kWh 대용량 배터리가 있다. 이 배터리는 정전 시 최대 4일간 가정 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차량과 주택 간 전력을 주고받는 V2H(Vehicle-to-Home)와 차량 배터리를 외부로 끌어 사용하는 V2L(Vehicle-to-Load) 기능을 지원, 이를 통해 냉장고·조명·전자레인지 등 생활 가전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기존 가정용 축전지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은 일찌감치 V2H 보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EV 보조금과 태양광 지원금 등과 결합하면 환경성 뿐만 아니라 경제성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일본 내 실증사업을 확대, EV와 주택·도시 인프라를 연계하는 다양한 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전기차가 곧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는 모델을 제안, 해당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단순한 친환경 이동수단이 아니라 생활 전력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며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 차별화된 친환경 이미지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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