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 '캄보디아 범죄 배후'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 자산 조사 추진

2025.10.23 08:31:25

태국 하원 위원장 “천즈 회장, 태국에 자산 보유 의심”
“자산 보유 확인시 정부에 보고해 긴급 조치 취할 것”

 

[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 의회가 캄보디아 범죄의 배후로 지목된 천즈 프린스 그룹 회장의 자산 조사에 나섰다. 천즈 회장이 여러 태국 정치인들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는 가운데, 대량의 금이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반출된 흔적도 들여다 보고 있다.

 

다누폰 푼나칸타 태국 하원 자금세탁방지·마약위원회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천즈 회장에 대한 자산 조사 상황을 공개했다.

 

다누폰 위원장은 “천즈 회장이 태국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그 흔적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정부에 보고해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천즈 회장의 태국 내 재정 상황을 담은 기밀 정보가 위원회에 전달됐다”며 “이번 조사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태국 자금세탁방지국(AMLO)도 위원회에 천즈 회장의 자금 거래 내역 추적을 권고한 바 있다. 미국과 영국도 천즈 회장과 프린스 그룹 등 관련 기업들의 자산을 동결한 상황이다. 다만 태국 정부는 아직 관련 기관에 천즈 회장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지 않고 있다.

 

태국 정부 내에서는 보라팍 탄야원 태국 재무차관이 프린스 그룹과의 연루설에 휘말리며 사임했다. 보라팍 재무차관의 부인이 프린스 그룹으로부터 300만 달러(약 42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라팍 차관도 과거 프린스 그룹과 연루된 캄보디아 BIC은행의 고문으로 등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누폰 위원장은 천즈 회장에 대한 자산 조사와 함께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흘러들어간 대량의 금도 조사하고 있다. 반출된 금은 캄보디아 내 자금 세탁에 활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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