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 E&A가 베트남에서 수처리 사업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최근 베트남 메콩델타 지역에서 원수처리 공장 프로젝트에 착공한 가운데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김대원 삼성 E&A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쩐 홍 하 부총리를 만나 수처리 관련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사장은 메콩델타 지역과 동나이, 호치민에서 추진 중인 폐수처리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쩐 홍 하 부총리는 “메콩델타 지역의 중앙 집중식 용수 공급 문제는 정부의 지역 개발 전략 사업에 포함돼 있다”며 “기업의 프로젝트 투자는 항상 환영하며 삼성 E&A의 기술을 높게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부총리는 “중앙 집중식 물 공급 프로젝트는 합리적인 투자 비용을 보장해야 한다”며 “물 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하기 위해 댐과 저수지를 건설하는 등 다른 관개 옵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 E&A는 최근 메콩델타 지역 동탑성에서 베트남 상수도 기업 DNP 워터와 함께 대규모 광역 원수처리 공장 프로젝트에 착공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취수 펌프장과 약 115km에 달하는 송수관망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평균 30만㎥ 규모의 원수 처리 용량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1단계 총 투자액은 약 1조8200억 동(약1000억원)으로 내년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송수관망을 확장해 전체 처리 용량을 하루 60만㎥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시설은 염분이 섞이지 않은 원수를 강에서 취수해 동탑, 떠이닌, 빈롱 등 3개 성의 기존 정수장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 남부지역 약 200만 명의 주민과 주요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수자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