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비나 인수' HD현대에코비나, '1500명 추가' 베트남 생산 인력 대폭 확대

2025.11.11 10:16:22

최승현 대표, 호 반 니엔 당서기 면담... 12월 두산비나 인수 완료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그룹의 자회사 HD현대에코비나가 베트남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고, 대규모 인력 충원을 통해 생산 능력 확충에 속도를 낸다. 친환경 선박 핵심 기자재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용 탱크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있는 제조 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11일 베트남 꽝응아이 방송(Quảng Ngãi TV)에 따르면 HD현대에코비나는 전날 호 반 니엔(Hồ Văn Niên) 꽝응아이성 당서기, 응우옌 호앙 지앙(Nguyễn Hoàng Giang) 꽝응아이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성 지도부와 만나 향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승현 HD현대에코비나 대표이사는 "12월 중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법인 두산비나 인수 관련 법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D현대에코비나가 기존 1500명 직원을 고용 승계하는 것은 물론 추가 1500명을 채용해 총 3000명 규모로 생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에코비나는 두산비나가 위치한 111ha 규모 둥깟 경제특구(KKT Dung Quất)를 글로벌 경쟁력 있는 친환경 기자재 생산 중심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우선 LNG, LPG, 암모니아, 수소 등 특수 가스 운송용 저장 탱크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향후 선박용 크레인 및 친환경 선박 건조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 오염 방지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호 반 니엔 당서기는 "HD현대에코비나의 투자 결정을 환영한다"며 "성 정부는 법적 절차와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호앙 지앙 위원장은 "두산비나가 지난 20년간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수천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HD현대에코비나도 성과를 계승하고 지역 사회 기여 및 사회 보장 활동에도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HD현대에코비나는 지난 8월 HD현대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약 2900억원을 투입해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법인 '두산비나' 지분 100%를 인수한 후,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시킨 법인이다.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인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를 확보하고 아시아 지역 항만 크레인 사업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이번 대규모 인력 충원과 생산 거점 확충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의 수요 증가에 맞춘 HD현대그룹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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