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로 유럽 PBV 시장 정조준...전용 서비스망 650곳 선점

2025.11.26 07:54:44

C-세그먼트 최초 E-섀시 적용... 8㎥ 적재 공간으로 경쟁력 확보

 

[더구루=김예지 기자] 기아가 전기 목적 기반 차량(PBV) 'PV5'를 앞세워 유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유럽 내 2000여 개 딜러망 중 핵심 거점 650곳을 PV5 전용 서비스 네트워크로 조기에 확보하며 기업간거래(B2B) 고객 맞춤형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스요르드 크니핑 (Sjoerd Knipping) 기아 유럽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4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오토하우스(Autohaus) 인터뷰에서 "기아는 현재 유럽 내 2000여 개 딜러망 중 약 650곳을 대상으로 PV5 전용 서비스 네트워크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용차 사업의 핵심인 신속한 서비스와 가동 시간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크니핑 COO는 "경상용차 사업에서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며 차량의 가동 시간이 경제적 성공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기존 승용차 중심의 딜러망을 활용하되, PBV에 특화된 서비스 역량을 갖춘 거점을 우선 확보하여 전문성을 높였다.

 

기아는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으로 꼽히는 독일에 대한 집중 투자를 예고했다. 연말까지 독일 내에서 약 100개의 PBV 파트너를 추가 확보, 지역별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고 시장 확대를 위한 채비에 나선다는 것.

 

PV5의 제품 경쟁력도 주목받고 있다. PV5는 C세그먼트 최초의 전기 상용차 전용 섀시를 적용하여 최대 8㎥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크니핑 COO는 "컴팩트한 외관에도 불구하고 8㎥의 적재 용량이 가능하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라며 "낮은 진입 높이와 우수한 공간 효율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고객 맞춤형 솔루션과 통합 운영 시스템을 제공한다. 유럽 전문 파트너인 조르티모(Sortimo), 보트(Bott) 등과 협력해 다양한 기업용 맞춤형 차량(니치 모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특수 차량은 한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여 '하나의 주문서, 하나의 청구서'로 처리되는 원스톱 구매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아는 기업 고객의 효율적인 전기차 전환을 돕기 위해 전용 플릿(Fleet) 관리 시스템과 차고지 충전을 포함한 충전 인프라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실시간 차량 상태 확인, 유지보수 알림, 다중 브랜드 차량 관리까지 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이용할 수 있다.

 

크니핑 COO는 "전기화는 기회이며 안정적인 정책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상용차 시장 확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PV5를 중심으로 한 기아의 PBV 전략이 유럽 상용차 시장의 입지를 강화하고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PV5는 지난 19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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