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두산밥캣,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 美 캐터필러 상대 특허 침해 소송

2025.12.03 08:10:35

美·유럽 등 4개 법원에 14개 특허 침해 소송
특허 침해 장비 미국 내 수입 및 판매 불허 주문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밥캣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미국 건설장비 기업인 캐터필러를 상대로 광범위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굴착기와 휠 로더 등 주요 제품의 특허 침해를 주장하며 수입 및 판매 금지와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글로벌 소형장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특허권 사수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두산밥캣 북미법인(Doosan Bobcat North America, Inc)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텍사스 동부지법(EDTX)과 국제무역위원회(ITC), 유럽 통합 특허법원(UPC), 독일 연방 법원에 총 14개 특허에 대한 소장을 일제히 제출했다고 밝혔다.

 

14개 특허에는 △엔진 속도 제어(특허번호 US 10302027) △차량 주행 제어 시스템(US 8364356) △원격 제어 시스템(US 7831364) △로더 장비에 탑재되는 전기·유압 연결 부품 관리(US 8047760) 기술 △굴착기 전반에 적용되는 조이스틱(US 10934684) 관련 기술이 폭넓게 포함됐다.

 

두산밥캣은 캐터필러가 경쟁사 장비를 분해해 구조를 분석하고 개별 부품의 CAD(Computer-Aided Design) 도면을 만들어 장비 개발에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굴착기와 휠 로더, 스키드-스티어 로더, 콤팩트 트랙 로더, 불도저 등 두산밥캣의 기술을 도용해 개발한 건설장비를 미국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주문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미국 내 광고와 배포를 중지하고 특허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과 변호사 선임 수수료 등 법률 비용도 지급할 것을 요청했다. ITC 소송에서는 60일 간의 검토 기간이 있는 만큼 두산밥캣의 잠재적 손해에 근거해 추정한 보증금을 캐터필러에 부담할 것을 주문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소송의 대상이 된 특허들은 두산밥캣 건설장비의 기동성, 성능, 정밀성과 같은 고유한 특징을 뒷받침한다"면서 "회사의 특허 기술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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