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전남 영광 앞바다에 들어선 낙월해상풍력단지가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2023년 정부의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선정된 지 2년 만이자 착공 21개월 만이다.
낙월해상풍력은 “지난 2일 변전소 계량기 봉인과 한국전력거래소의 ‘전력거래 개시 승인 확인서’ 발급을 완료하고 첫 호기의 상업발전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단계는 2024년 3월 착공 이후 21개월 만의 결실이다.
이 사업은 전남 영광군 계마항에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 있고 5.7MW급 터빈 64기로 구성된 총 364.8MW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달 기준으로 7기의 터빈이 설치 완료됐고 내년 6월까지 64기 전체가 순차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 주체인 명운산업개발은 태국 에너지기업 비그림파워와 공동으로 낙월해상풍력을 추진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9년 발전사업 허가, 2020년 환경영향평가 통과를 거쳐 2023년 12월 정부 경쟁입찰에서 선정됐고 2024년 2월 한국남부발전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완공 후 낙월해상풍력단지는 연간 900GWh 규모의 전력 생산으로 약 2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연간 43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시 국내 전체 해상풍력 발전용량은 기존 352MW에서 716.8MW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에는 GS엔텍(모노파일), 삼일C&S(트랜지션피스), 대한전선(해저케이블 및 설치선), LS일렉트릭(가스절연개폐장치·변압기), 영인기술(초고압 기자재), 한전KDN(통합관제시스템), 호반산업(육상공사), 삼해이앤씨(해상공사), 토성토건(상·하부구조물 설치), 현대스틸산업(설치선 ‘현대프론티어’) 등 100여 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낙월해상풍력 관계자는 “전체 투자비의 70% 이상이 국내 기업에 투입되며 해상풍력 공급망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영광군민 대상 주민참여제도, 발전기금 출연, 지역기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