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동아에스티 미국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DA-1726'이 임상 1b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하며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체중 감량은 물론, 혈당과 간 지표까지 동시에 개선되면서 기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과의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비아는 5일(현지시간) 비만·대사질환 치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DA-1726 임상 1b상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비증량(non-titrated) 48mg 용량을 8주간 투여한 다회 투여(MAD) 코호트에서 도출됐다.
DA-1726은 GLP-1 수용체(GLP1R)와 글루카곤 수용체(GCGR)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옥신토모듈린(OXM) 유사체로,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상 결과, 초기부터 뚜렷한 체중 감소와 허리둘레 축소, 혈당 개선 효과 등이 나타났으며, 치료 관련 중단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위장관계 이상반응도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투여 26일차 기준 평균 체중은 6.1% 감소했고, 허리둘레는 5.8cm 줄었다. 54일차에는 체중 감소율이 9.1%까지 확대됐으며, 허리둘레 역시 9.8cm 감소했다. 공복 혈당도 평균 12.3mg/dL 개선돼 대사 전반의 긍정적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간 지표 개선이 눈에 띈다. 진동제어 일과성 탄성초음파(VCTE) 분석 결과, 간 경직도가 기저치 대비 23.7% 감소했다. VCTE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개발에서 인정하는 비침습적 바이오마커로, 짧은 기간 내 확인된 개선 효과는 DA-1726의 간 직접 작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비증량 48mg 용량을 8주간 투여한 이번 임상에서 치료 중단 없이 의미 있는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가 확인됐다"며 "글루카곤 작용이 더해지면서 GLP-1 단독 약물 대비 내장지방 감소 효과가 강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A-1726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는 혈당 안정성을 꼽았다.
김 대표는 "GLP-1·글루카곤 이중 작용제임에도 혈당 상승 없이 오히려 혈당을 낮춘 점은 경쟁 약물 대비 강점"이라며 "비만 환자 상당수가 당뇨 또는 당뇨 전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DA-1726은 임상·상업적 경쟁력을 모두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비아는 앞으로 16주간 추가 임상을 통해 48mg 단일 단계 증량과 64mg 2단계 증량 전략을 검증할 계획이다. 기존 GLP-1 계열 약물 대비 빠르고 유연한 증량이 가능할 경우, 실제 처방 환경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임상 결과는 오는 4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체질량지수(BMI) 30~45kg/㎡의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이중맹검·위약 대조 시험으로, 안전성·내약성·약동학·약력학 평가를 주요 목표로 했다.
메타비아는 임상 단계 바이오기업으로, 앞으로도 DA-1726을 비만은 물론 MASH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