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산업 덩치 키운다...이마바리, JMU 지분 60% 인수 완료

2026.01.08 10:49:40

JMU 공동출자사 JFE와 IHI 보유 주식 추가 매입
JMU 자회사로 편입해 세계 4위 조선소로 등극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최대 민영조선그룹인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이 업계 2위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apan Marine United, JMU)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일본 조선업계의 판도를 바꾼다. 한국과 중국을 견제하며 자국 1, 2위 조선소의 합작사를 설립에 속도를 내온 일본은 본격적인 재편으로 조선업 재건에 나선다. 한때 세계 조선업계를 주도했던 조선 강대국이었던 일본은 경쟁력 강화로 부활을 노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바리조선은 지난달 24일 JMU의 지배지분 60% 인수를 완료했다. 현재 JMU 지분 30%를 보유한 이마바리가 다른 출자사인 JFE와 IHI로부터 보유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을 늘렸다. 이는 지난해 6월 26일에 발표한 지분 인수 거래에 대한 경쟁법 심사와 승인 절차를 완료로, 지난 5일자로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마바리조선은 지난 2021년 JMU에 출자했지만, 의결권 비율은 30%에 그쳐 JFEHD와 IHI가 각각 35%를 보유한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추가 지분 매입으로 이마바리조선의 JMU 지분율은 60%로 높아지고 반면 JFE와 IHI의 지분율은 각각 20%로 낮아진다. <본보 2020년 3월 29일자 참고 : "한·중 견제" 日 1·2위 조선소 합작사 설립 '속도'>

 

앞서 이마바리조선은 JMU와 업무 협약을 맺고 2021년 공동으로 '일본십야드'를 설립해 설계, 영업 등에서 협력해왔다. 조선소 덩치를 키우기에 나선 이마바리는 지난 2024년부터 JMU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마바리조선은 "일본 조선업의 점유율은 중국과 한국에 밀려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양사가 강점을 살려 일본 조선업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바리조선은 일본 내 선박 건조(중량 기준)의 약 30%를 차지하는 업체로, 주로 상선을 취급하며 JMU는 함정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마바리조선이 JMU를 편입하면 연간 총 건조용량은 총 500만톤(GT)을 가지면서 세계 4위의 조선소가 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3위의 선박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이 압도적인 상황이라 경쟁력 약화 극복과 경제안보 차원의 공급망 재편을 목표로 정부와 업계가 동시에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1, 2위 조선소 인수합병 외 1조엔(약 9조4000억원) 규모 기금 조성 제안 등 정책 지원으로 조선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산하 특별위원회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1조엔 규모 민관 기금을 조성해 조선업 시설을 현대화하는 한편 정부가 국가 조선소를 건설해 민간 기업들에 임대하는 안을 제안했다.

 

현재 글로벌 조선업 세계 시장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한국과 중국 기업에 밀리면서 10위권 밖으로 하락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한 2024년 신규 수주량 기준 조선사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권 조선소 순위에선 한국과 중국 기업이 모두 차지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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