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롱바이, '25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 양산 채비 완료

2026.01.15 10:23:41

롱바이, CATL에 2026년 1분기~2031년까지 305만톤 LFP 양극재 공급
CATL, LFP 핵심 소재 공급 확보 위해 푸린정공에도 투자…LFP 공급망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확보를 위해 중국 양극재 기업 롱바이기술(容百科技, 이하 롱바이)와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가 LFP 배터리 채택을 확대하는 가운데 CATL은 LFP 공급망을 강화해 LFP 배터리의 글로벌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롱바이는 13일(현지시간) CATL과 2026년 1분기부터 2031년까지 LFP 양극재 305만 톤(t)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1200억 위안(약 25조원)을 넘어선다. 이는 리튬·배터리 산업 사상 최대 규모이다.

 

CATL은 LFP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미래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롱바이에 대규모 LFP 양극재를 주문한 것으로, LFP 배터리 대량 생산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양극재는 용량과 출력 등 배터리 특성을 결정짓는 소재다. 니켈·코발트·망간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삼원계(NCM) 배터리와 달리 LFP는 철을 주로 사용해서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게가 무겁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배터리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해 배터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롱바이는 중국 내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및 전구체 제조 기업으로, 지난 2019년에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주요 제품은 배터리 양극재, 특히 삼원계 소재이다. 자동차용 고효율 양극재인 하이니켈 NCM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차세대 LFP 양극재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룽바이의 자회사 재세능원이 충주에 양극재 1단계 생산 공장을 설립해 차세대 LFP 양극재 'LFMP'를 양산할 계획이다. LFMP는 기존 LFP에 망간을 첨가해 에너지 용량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CATL은 LFP 핵심 소재 공급 확보를 위해 롱바이 외 중국 LFP 재료 공급업체인 푸린정밀가공(Fulin Precision Machining, 푸린정공)에도 투자 중이다. 푸린정공은 CATL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식 사모발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푸린정공은 총 2억3300만 주를 발행해 총 31억7500만 위안(약 6720억원)을 조달한다. 푸린정공은 CATL의 투자를 받아 연간 50만톤 규모의 고밀도 LFP 양극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본보 2026년 1월 14일자 참고 : CATL, 中 자동차 부품업체 '푸린정공'에 전략적 투자>

CATL는 LFP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핵심 소재 확보 등 다각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CATL은 지난해에도 중국 양극재 공급업체 롱판테크놀로지(로팔테크·중국명 龙蟠科技)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양극재 조달, 안정적인 LFP 소재 공급망을 구축했다. 롱판테크놀로지 자회사 'LBM 뉴에너지(锂源亚太)'는 올 2분기부터 2031년까지 CATL 해외 공장에 총 15만7500톤(t) 규모 LFP 양극재를 공급한다. 계약 총액은 60억 위안(약 1조 1819억원)을 상회한다. <본보 2025년 10월 3일자 참고 : CATL, 中롱판과 '15만7500t 규모’ LFP 양극재 조달 계약 체결>

 

CATL이 LFP 공급망을 강화하는 건 중국 내 리튬 가격 급등과 맞물려 있다. 지난 12월 이후 중국 내 배터리용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톤당 9만5000위안(약 1998만원)에서 16만4000위안(약 3450만원)으로 73% 급등했다.

 

CATL은 지난해 1~3분기 CATL의 수출량은 120GWh에 달하며 중국 전체 리튬 배터리 수출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에너지 밀도와 내구성, 충방전 효율이 향상된 5세대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본보 2025년 11월 13일자 참고 : CATL, 5세대 LFP 배터리 양산 돌입>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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