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증권 베트남(KBSV)이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관세 위협 등 외부 불확실성에 맞서 민관 협력 인프라 투자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 베트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베트남 경제 전망 보고서’를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KB증권 베트남은 “베트남 정부가 외부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국내 경제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GDP 성장률은 8.5~8.7%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년 GDP 성장률 8.02%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정부와 민간의 경제 협력을 꼽았다. KB증권 베트남은 “베트남 정부가 처음으로 민간 기업을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규정했다”며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민간 주도 성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 역대급 투자가 예정된 점을 강조했다. 실제 베트남은 올해 인프라 부문 공공 투자 예산으로 약 1120조2000억 동(약 62조원)을 배정했는데 이는 정부 총 지출의 35.5%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남북 고속철 사업과 지하철 사업, 대도시 순환도로 건설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소비 활성화 정책도 주목했다. KB증권 베트남은 “올해부터 자영업자 세금 부과 기준 매출액을 기존 연 1억 동(약 550만원)에서 연 5억 동(약 2700만원)으로 상향했다”며 “자영업자 90%가 세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적 공제 확대와 세율 구간 조정으로 근로자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별 최저임금도 월 25만~35만 동 인상돼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미국발 관세를 언급했다. KB증권 베트남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트남을 통한 우회 수출에 40%의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럼에도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와 안정적인 정치 환경은 여전히 글로벌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