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HMM이 발주한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의 인도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에서 건조된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최대 규모로, HMM은 대형·친환경 자동차 물류 자산을 추가 확보하며 글로벌 완성차 운송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7일 중국 광저우조선소인터내셔널(GSI)에 따르면 GSI는 최근 HMM을 위해 건조한 신형 자동차·트럭 운반선(PCTC) '글로비스 리더(Glovis Leader)'를 진수했다. 현재 육상 도크에서 건조를 마친 뒤 처음으로 물에 띄워진 상태로, 조만간 의장 작업과 시운전을 거쳐 인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비스 리더는 최대 1만800대의 차량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이다. 전장 230m·선폭 40m·구조적 흘수 1.5m로 설계됐다. 총 14개의 차량 데크를 갖춰 여러대의 완성차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해당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와 기존 선박용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티어-III(대기 오염 방지 3차 규제) 배출 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돼 대형 자동차 운반선 운항에 요구되는 환경 규제를 반영했다.
진수는 선박이 제작 단계를 넘어 실제 해상 운항을 전제로 한 단계로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대형 선박일수록 진수 과정에서 선체 안정성과 부력 설계가 검증되기 때문에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의 진수는 조선소와 선주 모두에게 기술적·사업적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글로비스 리더는 자동차 해상 운송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의 전세 운용 선박으로 활용된다. 선박의 소유와 발주는 HMM이 맡고, 실제 운항과 화물 운용은 현대글로비스가 전세 계약을 통해 담당하는 구조다.
HMM은 지난해 10월에도 GSI로부터 8600대급 이중연료 자동차 운반선 '글로비스 토파즈(Glovis Topaz)' 인도받은 바 있다. 이 선박 역시 현대글로비스 전세 계약에 따라 자동차 운송에 투입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