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자흐스탄 경찰이 공공시설 순찰 업무에 '로봇개'를 투입했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로봇개를 활용해 실시간 정보 수집 시스템, 음성 경고 시스템 등을 운영한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투입된 로봇개가 어느 회사의 제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개된 모습을 통해 중국 딥로보틱스의 '줴잉 라이트3'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로봇개를 시작으로 다양한 무인 장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경찰은 최근 수도 아스타나에 위치한 지하철역과 쇼핑몰 등에 순찰용 로봇개를 배치했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로봇개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되는 실시간 영상이 경찰 지휘센터로 전송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변 상황을 감시하고 위반 행위를 예방하며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경찰은 정보 수집 외에도 위급 상황을 알리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거리 순찰을 돕는 로봇개로 알려진 줴잉 라이트3는 지난 2023년 3월 공개된 4족 보행 로봇이다. 줴잉 라이트3는 최대 7.5kg의 하중을 운반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90분동안 5km를 이동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줴잉 라이트3는 올해 초 중국 저장성 항저우 쳰다오후 공항 순찰 임무에도 투입됐다. 줴잉 라이트3를 개발한 딥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딥로보틱스는 4족 보행 로봇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경찰이 로봇개를 도입한 배경에는 정부 정책이 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주도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디지털 전환 정책의 핵심이 공공기관의 로봇, 드론 도입이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해 6월 아스타나에 사법기관 공무원이 로봇, 드론 조종 기술을 숙달할 수 있는 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개소식에는 올자스 벡테노프 총리가 직접 참석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로봇개 도입은 범죄 예방과 경찰 업무 효율성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