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중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MOGO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자율주행·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TO부문 주도로 'Soft V2X(차량·사물간 통신)'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교통안전 솔루션을 선보이고 다양한 지역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신규 사업기회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4일 LG전자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자율주행 전문 기업 MOGO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의 △운영·배치 △디지털 도로 인프라 구축 △도시 지능형 거버넌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김학성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 연구위원과 푸창 MOGOX 총재가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LG전자가 통신기술 강점을 기반으로 V2X 기술을 고도화해 나가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Soft V2X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5G V2X 교통안전 솔루션이다. △보행자 및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의 데이터를 익명화해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차량과 보행자 간 상호 공유·분석해 위험이 예측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위험 가능성을 알려준다.
LG전자는 MOGOX가 보유한 L4급 자율주행 기술력과 실증 경험을 활용해 자사 교통안전 솔루션 Soft V2X를 고도화시키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국내 △서울시 강서구 △인천 송도 △강원도 강릉시 △세종시 나성동 등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아울러 이번 협력은 LG전자가 집중하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강화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LG전자 B2B 매출은 24조 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장과 에코솔루션을 포함한 B2B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한국 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관측하며, LG전자가 MOGOX의 글로벌 실증 경험을 활용해 국내 스마트시티 인프라 및 공공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 시장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김 위원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LTE 기반 V2X 기술을 고안해 국제 표준(3GPP)으로 제안한 이 분야 권위자다. 또한 지난해 8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ITS 세계총회 2025'에서도 기조연설자로 나서 차세대 V2X 상용화 전략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표준화를 진두지휘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