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올해를 '럭셔리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하이엔드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경쟁과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폴스타는 물량 중심의 보급형 시장 대신 '프리미엄과 럭셔리'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앞세워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할인 경쟁 대신 가치 승부"…폴스타 4 성공 토대로 하이엔드 강화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폴스타 미디어 데이'에서 현재 전기차 시장의 지각변동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놨다. 함 대표는 "고객 혼란을 야기하고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가격 인하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브랜드가 주는 신뢰를 기반으로 정면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스타의 이러한 자신감은 데이터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주력 모델을 폴스타 2에서 폴스타 4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결과, 폴스타 4는 평균 판매가가 8000만원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6000만원 이상 수입 전기차 중 최다 판매고를 기록했다. 함 대표는 "가격 인하와 과도한 할인은 중고차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하이엔드 전략 고수 배경을 강조했다.
폴스타는 이날 2026년을 '프리미엄 럭셔리 도약의 원년'으로 공식화했다. 시장 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목 있는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배우 김우빈을 새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폴스타는 앰버서더 선정 배경에 대해서 "2021년 진출한 신생 브랜드로서 인지도 극복이 필요했다"며 "단순히 보조금을 받는 브랜드에 머물지 않고 럭셔리 가치를 강화하고 투병을 극복한 김우빈의 삶에 대한 태도와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이 폴스타가 추구하는 미학과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탑6 시장 한국…3·5 투톱 앞세워 4000대 목표 정조준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4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수입차 평균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은 전 세계 폴스타 시장 중 판매량 '탑 6', 아시아권 1위를 차지할 만큼 본사 차원에서도 전략적 요충지다. 함 대표는 한국 고객의 높은 안목과 국내 부품사와의 파트너십, 그리고 향후 가동될 부산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내 출시될 폴스타 3과 5는 '가장 매력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분기 출시 예정인 폴스타 3는 E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3분기 데뷔할 폴스타 5는 고성능 GT 시장에서 각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폴스타 5는 SK온의 NMC 배터리를 탑재해 브랜드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줄 전망이다.
◇ '중국산' 꼬리표 지우고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
자본 구조와 무관하게 1996년 스웨덴에서 탄생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작업도 계속된다. 다양한 스웨덴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독자적인 럭셔리 소비자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볼보자동차와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며 전국 39곳의 서비스센터를 활용한 정비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함 대표는 "2025년이 폴스타 4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다진 해였다면, 2026년은 폴스타 3과 5를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로서 퀀텀 점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폴스타를 소유하는 경험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프리미엄한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