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700억 규모 에너지·핵심광물 투자 컨소시엄 구성…소프트뱅크·테마섹 등 참여

2026.03.24 08:08:05

헬버그 차관 “최대 1조 달러 투자 유치”
美 주도 공급망 동맹 ‘팍스 실리카’ 일환
글로벌 공급망 우려 해소 목표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는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동맹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의 일환으로, 글로벌 IT 기업과 대형 국부펀드가 참여한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벌어진 글로벌 공급망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 성장·에너지 담당 차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핵심광물 투자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계획을 공개했다.

 

헬버그 차관은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2억50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출자해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며 "미국이 컨소시엄을 관리하며 국부펀드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조 달러(약 1500조원)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참여 기관으로는 일본 최대 IT 기업 ‘소프트뱅크 그룹’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 등이 포함됐다.

 

헬버그 차관은 “컨소시엄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 우방국의 에너지 및 희토류 접근성을 보존하는 것”이라며 “특히 핵심광물 안보와 물류, 에너지 안보 인프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컨소시엄 추진은 팍스 실리카의 연장선 상에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팍스 실리카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속 동맹국 간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미국의 AI·반도체 패권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일본 등 12국이 가입해 있으며 공급망 구축 범위는 △핵심광물 △에너지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물류 등이다.

 

미국은 최근 한 달간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우려가 심화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투자 컨소시엄을 추진하게 됐다. 이란 전쟁 기간 중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와 주요 해상 운송로가 공격받으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 핵심 원자재 수송이 차단됐다.

 

헬버그 차관은 “이번 투자 컨소시엄은 연합체 형태로 시작할 것”이라며 “함께 모여 이미 준비된 프로젝트 목록을 검토하고 공동 투자 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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