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무부 장관 “한·일·대만, 이란 전쟁 중에 미국산 석유 가스 원해”

2026.03.24 11:07:31

내무부 장관 "알래스카, 안정적 에너지 공급처 될 것”

 

[더구루=김수현 기자]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사상 초유의 석유 공급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 도입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안정적인 대체 공급원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에너지를 더 많이 구매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 강화 정책은 미 동맹국들에게 안정적이고 대체 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검 장관은 이달 중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서 “우리 동맹국과 우방국들은 전쟁을 일으키거나 테러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가 아닌 우리에게서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 지역에서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테러 조직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직격하고, 에너지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안보 자산으로 정의해 구매선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버검 장관은 또 "알래스카가 아시아 국가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내무부는 최근 알래스카 국립석유매장지(NPR-A)의 석유·가스 채굴권 입찰을 실시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도 알래스카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버검 장관은 "알래스카에서 출발한 에너지는 아시아 동맹국에 도달하는 데 단 8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운송 경로 중 5일은 알류샨 열도 연안의 미국 영해를 통과하고, 이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루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 마쓰오 다케히코 차관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세라위크 컨퍼런스에서 “일본 석유 수입의 9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며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기대하는 대체 에너지 공급원 중 하나”라며 "일본이 대체 에너지원 확보에 최우선 과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su26@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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