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128 코어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을 선보였다. 서방 제재에 맞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러시아 씨뉴스(CNew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국영기업 로스텍(Rostec)의 자회사 '로스일렉트로닉스(Roselectronics·러시아명 Росэлектроника)'는 최근 산하 '전자 컴퓨팅 과학 연구센터(NICEVT)'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복합체 '베이시스(Basis)'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고성능 컴퓨팅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베이시스는 각각 최대 128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지원하고 최대 2TB의 램(RAM)을 제공할 수 있는 3개의 범용 서버로 구성된다. 서버는 NICEVT의 '앙가라(Angara)' 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해 연결한다. 최대 수백 개의 노드로 확장이 가능하며, 수천 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포함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채널은 최대 75Gbps의 속도를 허용하고, 통신 지연은 1마이크로초에 불과하다는 게 로스일렉트로닉스의 설명이다. 베이시스는 서버 간 매우 짧은 대기 시간과 고강도 데이터 교환을 보장, 클러스터 전체에서 효율적인 계산 작업을 촉진해준다. 슈퍼컴퓨팅 기능이 필요한 △데이터 처리·스토리지 센터 △가상화된 사무실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용 서버 등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로스일렉트로닉스는 베이시스가 러시아의 자체 혁신 기술로 만든 ‘메이드 인 러시아’라는 점을 강조했다. 설계와 사용하는 서버 모두 NICEVT가 개발했다. 하지만 실제 베이시스에 사용될 128코어 기반 데이터센터향 프로세서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반도체 기업의 생산 역량은 65나노미터(nm)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대러 제재로 인해 TSMC 등 대만 기업과는 사실상 협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과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와 SMIC가 협력할 경우 SMIC의 2세대 7나노 공정으로 칩을 생산할 전망이다. 루슬란 제이토프 NICEVT 총책임자는 "우리의 기술은 데이터 전송 채널의 높은 처리량과 유연한 확장 시스템을 통해 가장 복잡한 컴퓨팅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우리 전문가들은 고객의 특정 작업과 요구 사항에 맞게 새롭게 계산하고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스일렉트로닉스는 지난 1997년 설립돼 2009년 로스텍 자회사로 편입됐다. 전자 부품, 통신 장비, 로봇 시스템, 자동화 제어 시스템 등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러시아 전자 부품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기업 목록에 포함돼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올해 1분기(1~3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또 자사가 올해 1월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새롭게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테슬라 주식 137만5910주를 매수했다. 이에 보유 주식 수가 517만8429주로 이전보다 36% 증가했다. 테슬라는 현재 캐시 우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6.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아크인베스트는 자사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ARKB) 290만9018주를 샀다. 아크 21셰어스 비트코인 ETF는 올해 1월 미국 SEC 승인을 얻고 거래를 시작했다. 아크인베스트는 이외에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 로쿠(Roku)와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 유니티 소프트웨어(Unity Software) 주식도 각각 302만7775주, 174만8411주 추가로 매입했다. 반면 아크인베스트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주식을 417만8670주 팔았다. 코인베스트는 아크인베스트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많은 8.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블록(Block) 183만3299주 △유아이패스(UiPath) 1184만2101주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37만9076주 △로빈후드(Robinhood) 873만8943주 △로블록스(Roblox) 8만6935주 등을 매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오는 2032년까지 플라스틱 일회용 패키징, 식기류의 재활용, 퇴비화 가능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미국 사업을 벌이는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유료기사코드]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지난 16일 '美 캘리포니아, 2032년까지 '재활용 불가' 플라스틱 패키징 없앤다' 보고서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의 재활용 불가 플라스틱 사용 금지 법안에 대해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지난 2022년 6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오염 방지 및 패키징 생산자 책임법(이하 SB 54)'을 발의했다. 그리고 그 달 30일 개빈 뉴섬(Gavin Newsom) 주지사가 서명하며 최종 법제화됐다. 이후 2년 여년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구체적인 시행 규정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달 8일 관련 세부 규정을 수립해 초안을 발표했다. SB 54의 가장 큰 특징은 재활용 처리·수집 및 분류 시설을 포함해 재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을 재활용 업계나 납세자가 아닌 플라스틱 패키징 생산 업계가 부담토록 전환한다는 점이다. 생산자에는 일회용 패키징과 플라스틱 식품 서비스 용품을 생산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제품을 포장하는 기업이 포함된다. 또한 SB 54에서는 패키징 생산 업체들에 2032년까지 플라스틱 패키징 사용량의 감축과 재활용 및 퇴비화에 대한 의무를 지웠다. 이에따라 2032년까지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패키징 및 식품 서비스 용품이 재활용 혹은 퇴비화가 가능해져야 한다. 판매량은 25%를 감축해야한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캘리포니아의 행보는 타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거나 제품을 수출 및 판매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이 법과 시행 규정을 적시에 파악하고, 적절한 준수를 위해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명품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 변화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21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차이나가 발표한 ‘중국 내륙·홍콩 사치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명품시장은 오는 2030년 1480억 달러(약 20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난 면세점 매출은 2023~2025년 1600억 위안(약 31조원)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91%에 이를 전망이다. 홍콩 명품 시장은 연평균 4.5%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이 1258억 홍콩 달러(약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나를 위한 소비’와 ‘이성적 소비’ 트렌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중국 요소가 가미된 제품과 고급 가구를 선호하는 경향도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스키, 사이클링 같은 야외 스포츠와 다양한 형태의 초호화 여행, 전시회 관람, 한정판 소장품 수집 등 문화 생활이 뜨고 있는 점도 중국 명품시장 성장에 요인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지속가능한 소비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된 가운데 40% 이상의 중국 소비자들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품과 서비스에 평균가보다 10%의 프리미엄이 붙더라도 기꺼이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샤오양 종 PwC 차이나 지속가능성 전략 및 혁신 담당 파트너는 “럭셔리 그룹들은 핵심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젊은층의 소비 열망을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문화에 ESG 개념을 더욱 강화하고 높은 수준의 사회적 경험을 큐레이팅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상풍력발전을 재생에너지 '비장의 카드'로 보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육성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일본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일본의 해상풍력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한국 풍력발전 설비 제조사 및 부품 제조사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해상풍력발전은 재생에너지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 수심이 깊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는 해저에 고정하는 대신 해면에 띄우는 부유식 해상풍력에 주목하고 있다. 거대 쓰나미와 태풍에 대한 내성을 부유식 해상풍력의 필수 조건으로 하고 있어 자연 재해에 강한 설계를 요구하는 아시아 시장에 판매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일본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은 건설, 조선, 중공업, 제철, 해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참여로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될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사업을 위해 실증 해역 2곳을 선정하고 5월께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외 기업들은 4가지 유형의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해 실증 중이며, 저비용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공동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간사이 전력과 미쓰비시상사 등 14개 대기업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연구조합'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지리적 특성상 산이 많고 평야가 적어 해상에서 안정적이고 강한 바람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아 해상풍력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2년 기준 일본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은 0.13GW 수준이다. 중국의 31GW에 한참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전 세계 풍력 발전 설치 비중 22%를 차지하는 영국, 4%를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에 대규모 풍력 발전 설비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은 해상풍력 발전 육성에 많은 힘을 쏟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에도 좋은 시장 기회"라며 "일본은 해양 지반이 다양하고 발전 설비의 핵심 부품, 장비 제조 등을 여전히 해외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유사 프로젝트에 참여 실적이 있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21년 발표한 '에너지 기본계획(제6차)'에 따라 2030년까지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율을 기존의 '22~24%'에서 '36%~38%'로 대폭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타르가 2030년까지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2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카타르는 2030년까지 에너지 리더십 및 경제 다양화에 중점을 둔 전략적 비전을 제시했다. 카타르의 제3차 국가개발전략 2024~2030은 북부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신흥 저탄소 에너지 분야에서 입지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지속가능성, 기후, 농업, 수자원 관리, 신흥 기술 기반 전문 제조업, 글로벌 물류, 관광, 혁신으로의 다양화를 포함하고 있다. 카타르는 2030년까지 GDP 대비 연구개발 지출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글로벌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서 상위 30위권에 포함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가스 생산 확대 및 포괄적인 경제 다양화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연평균 4%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체코 정부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약 8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2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체코는 신규 원전 건설에 60억 유로(약 8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 가동이 목표다. 체코는 국가 에너지 및 기후 정책에 따라 2033년까지 석탄·갈탄 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2050년까지 석유·천연가스 사용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페트르 피알라 총리는 브뤼셀에서 열린 원자력 에너지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독립과 탈탄소화 달성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원자력 에너지가 비용 효율성, 전력망 안정성,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의 다른 에너지보다 이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체코 정부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4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총 사업비는 3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입찰 마감일은 이달 30일이고,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6월에 있을 전망이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자격 미달로 탈락한 가운데 한국과 프랑스전력공사(EDF) 2파전 양상이다. 현재 프랑스가 앞서고 있지만 한수원,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평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제조업이 스마트화, 디지털화 전략을 앞세워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협동로봇이 기술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은 최근 숙련 인력 부족, 미중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 등으로 침체가 우려되면서 스마트화, 디지털화 전략으로 성장을 모색 중이다. 이에 미국 스마트 제조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1.9% 성장하며 빠르게 시장 규모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이 최근 낸 '인간과 기계의 협력으로 미 제조업 생산성 향상을 꿈꾸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팩토리 산업의 성장으로 중요해진 분야는 산업용 로봇이다. 과거 산업용 로봇은 사람의 팔이나 손의 기능만 대신하는 매니퓰레이터만으로 구성됐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등의 융합으로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등 지능형 로봇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이 올 2월 발표한 2024년 로봇산업 기술 트렌드는 △AI와 머신러닝 △협동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디지털트윈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다. 이미 다양한 기업들에서 해당 기술들을 활용해 로봇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로봇의 발전으로 인류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는 우려 속에서 협동로봇의 발전은 오히려 인간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데 로봇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은 "한국의 스마트 자동화가 강세를 보이는 산업은 최근 미국에서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는 점은 수출 기회가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 진출 시 제품 설치 이후 후속 지원에 대한 수요가 많기에 이와 관련된 기술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핵심은 상장사에 대한 관리 강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최근 ‘위험 예방 강화를 통한 금융시장 고품질 발전에 관한 의견(关于加强监管防范风险推动资本市场高质量发展的若干意见)’을 발표했다. 국무원이 자본시장에 관한 지도 문건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04년과 201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국무원은 이번 발표에서 향후 5년 동안 자본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전반적인 틀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자 보호 △상장기업 질적 구조 △증권·펀드·선물 운용 기관 서비스 역량 등을 개선하고, 자본시장의 감독 수준과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주식 상장 제도도 보다 개선할 계획이다. 메인보드(主板·전통산업 및 대형주 위주 증시)와 촹예반(创业板·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의 상장 기준을 높이고, 커촹반(创板科·기술주 중심 증시)의 기술혁신 속성 평가 기준을 정비할 예정이다. 상장 시 공개해야 하는 배당 정책도 명확히 했다. 특히 상장을 앞둔 기업의 기습적인 대규모 배당 등을 상장 전 금지 사항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상장기업의 시가 총액 관리 지침도 마련하기로 했다. 상장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시장에서의 허위 정보 단속 및 처벌 체계를 수립해 재무제표 조작 등 중대 위법 행위를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국무원은 주식 시장의 전망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중대한 경제 정책이나 비경제 정책이 자본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 평가를 거시 정책 일치성 평가 대상에 포함하고, 중대 정책 정보 공개 조율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극동 지역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오는 2030년까지 약 6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20일 코트라가 발간한 '마스터플랜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극동 러시아 도시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정부는 지난해 극동 지역 25개 도시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승인했다. 오는 2030년까지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유즈노 사할린스크 등 25개 도시의 개발을 추진한다. 약 4000억 루블(약 5조9000억원)의 예산을 할당했다. 지역별 주요 개발 내용을 보면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을 아시아 지역에서 러시아의 과학·금융·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현재 블라디보스톡 영역을 아르쫌·나데진스키·볼쇼이카멘 등 주변 지역으로 확대해 다중심적 광역 블라디보스톡을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간 연결성을 증대하고 이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로망 체계 정비, 우회도로, 경전철을 개발하고 초중고교, 유치원, 문화·의료·스포츠 시설 등의 건설을 추진한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7월 내각에 극동 지역뿐만 아니라 북극 거점 도시 목록을 결정하고 2035년까지의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2025년부터 북극권 도시에서 실질적인 조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당장 러·우 사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나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참여 가능성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극동 지역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현재 북극권 도시 및 기타 러시아 전역 거주지 약 2000곳에서의 마스터플랜 개발이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이 체코 프라하에 반도체 설계 인재 훈련 거점을 설립한다. 오는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첫해 100명을 키운다.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유럽과 반도체를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대만의 야욕이 맞아떨어졌다. 20일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에 따르면 NSTC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위한 첫 해외 기지를 체코 프라하에 세운다. 대만은 앞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설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10개년 발전 전략인 '칩 구동 대만 산업 혁신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120억 위안(약 2조2800억원)을 포함해 10년에 걸쳐 3000억 위안(약 57조1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해외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추진하며 첫 거점을 검토해왔다. NSTC는 "유럽은 기초과학 교육이 탄탄해 석·박사급 고급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 각국 대학과의 교통 편리성, 국제화 정도, 발전 가능성 등도 고려했다"고 체코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프라하 기지는 국가실험연구원 산하 대만반도체연구센터가 운영을 맡는다. 오는 9월부터 가동되며 운영 첫해 1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협력을 심화하고 △반도체 설계 분야의 채용 채널을 넓히고 국제 사회에서의 인력 순환을 촉진하며 △해외 스타트업과 교류를 가속화하고 △산학 협력을 도모하는 총 네 가지 과제를 중점으로 두고 운영된다. NSTC는 이번 거점 설립으로 대만과 유럽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할 원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급망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포부로 작년 9월 유럽 반도체법을 발했다. 법안 발효 후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총 68개, 1000억 유로(약 146조8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반도체 강국인 대만에도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체코는 세계적인 파운드리 회사 TSMC의 공급사가 자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도록 설득했다. 프랑스는 자국 최고 반도체 연구 기관인 CEA-레티와 대만간 협력을 추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타르가 전 세계 주요 천연가스 공급국으로 도약한다. 노스필드 가스전 투자로 2050년까지 생산량이 70% 늘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더페닌슐라카타르 등 외신에 따르면 가스수출국포럼(GECF)은 카타르 천연가스 생산량이 2050년까지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에 따른 것이다. 노스필드 이스트와 노스필드 사우스 가스전 사업이 각각 2026년, 2028년 시작되며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카타르와 함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가 공급의 최전선에 선다. 중동은 업스트림 부문에 2050년까지 약 1조1000억 달러(약 152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국가가 87%를 차지한다. 투자가 늘며 생산량도 급증한다. 중동과 함께 유라시아, 아프리카는 2050년 전 세계 천연가스 공급량에서 53.6% 이상 맡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는 천연가스를 토대로 다양한 저탄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 암모니아가 대표적이다. 카타르는 2026년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도 확대하고 있다. 카타르는 2035년까지 5GW의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00㎿ 규모 알카르사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했고, 메사이드와 라스 라판에서 880㎿규모 발전소를 2년 이내에 추가로 건설한다. 한편, GECF는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이 현재 4조㎥에서 2050년까지 5조3000억㎥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천연가스 투자는 2050년까지 9조 달러(약 1경2400조원)에 달한다. 업스트림 부문에 8조2000억 달러(약 1경1300조원), 미드스트림에 7400억 달러(약 1000조원)가 쓰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AMD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구축하고 있는 슈퍼컴퓨터 '엘 카피탄(El Capitan)'의 서버 내부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보다 진화한 슈퍼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HPE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ISC 하이 퍼포먼스 2024'에서 엘 카피탄의 블레이드 서버 '크레이 슈퍼컴퓨팅 EX255a 가속기 블레이드'를 전시했다. 엘 카피탄에는 AMD의 최신 APU(가속형처리장치) '인스팅트(Instinct) MI300A’가 탑재된다. 단일 슬롯 1U 블레이드 섀시로 구성된 엘 카피탄 블레이드에는 AMD '인스팅트 MI300A' 8개가 들어간다. 액체 냉각을 활용해 8개의 APU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을 처리한다. 블레이드 냉각은 최대 6080W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엘 카피탄은 AMD와 HPE가 지난 2020년 발표한 슈퍼컴퓨터다. 총 사업비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해 6억 달러다. HPE 자회사 크레이가 제작을, AMD가 핵심 프로세서 공급을 담당한다. 당초 작년 말 설치될 예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중국에서 주간 전기차(EV)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노동절 연휴의 영향과 새로운 EV 라인업의 인기 덕분이다. BYD는 다양한 EV를 출시, 전 세계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BYD의 5월 둘째 주(현지시간) 한주간 신차 등록 건수는 6만95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0% 증가, 연초 이후(YTD) 주간 최고 판매 기록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 동안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다양한 EV 라인업 출시로 인한 인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초부터 지난 12일까지(현지시간) 중국에서 총 자동차 등록 건수 10만 1300건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올해 첫 3개월 동안(1월~3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30만 114대의 EV를 판매했다. 4월 한 달 기준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17% 증가한 13만 4465대다. 한편 미국 테슬라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 완화와 현지 제조업체들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으로 중국에서 고전을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