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독일 영업조직 전면 개편…아우디 이어 포르쉐 출신 베테랑 연이어 영입

2026.04.15 10:33:27

아우디 출신 쥔슈타인 사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조직 쇄신
현지 판매 네트워크 전담 '본부' 신설…시장 지배력 확대 박차
독일차 베테랑 전면 배치, '현지 밀착형' 프리미엄 전략 가속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영업 조직을 전면 개편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현지 판매의 핵심인 딜러 네트워크를 전담 관리하는 독립 부서를 신설하고, 포르쉐에서 15년간 영업 전략을 이끈 베테랑 전문가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이는 지난해 말 선임된 아우디 출신의 안드레아스 쥔슈타인(Andreas Zürnstein) 사장이 올해 1월 공식 취임한 이후 단행한 첫 번째 대규모 조직 개편이다. 쥔슈타인 사장이 공언했던 '독일 시장 내 시장 지위 강화와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풀이된다.

 

15일 현대자동차 독일 법인에 따르면 이날부로 딜러 네트워크 개발 부문을 독립된 본부(Direktion)로 격상하고 총괄 책임자로 토비아스 도네베르트 박사(Dr. Tobias Donnevert)를 임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월 1일, 아우디에서 직영 및 디지털 판매를 총괄했던 쥔슈타인 사장을 독일 법인장으로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쥔슈타인 사장은 아우디와 FAW-폭스바겐 등에서 10년 이상 고위 경영진을 역임한 인물이다. 부임 직후부터 현지 딜러망의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여기에 포르쉐에서 15년간 글로벌 영업과 딜러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도네베르트 박사가 가세하면서, 현대차 독일 법인은 '아우디·포르쉐' 출신의 독일차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톱 체제'를 갖추게 됐다. 도네베르트 총괄은 포르쉐 재직 당시 '개인화 서비스'와 '럭셔리 영업 전략'에 강점을 보였던 만큼, 현대차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독일 시장 안착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쥔슈타인 사장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독일 내 현대차의 성공에 있어 판매 파트너들은 핵심적인 요소"라며 "새로운 본부 신설을 통해 협력을 더욱 긴밀하고 효율적이며 미래 지향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네베르트 총괄은 딜러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로서 우리 네트워크 발전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쥔슈타인 사장이 디지털 판매와 전체적인 성장을 이끄는 설계자 역할을 맡고, 도네베르트 총괄이 오프라인 판매 네트워크를 직접 고도화하는 실행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독일 현지 프리미엄 브랜드의 영업 DNA를 빠르게 이식해 △벤츠 △BMW △아우디 등과의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번 영업 구조 개편을 통해 독일 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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