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뚫은' 하만, '공간 음향'으로 모빌리티 혁신 주도…차세대 사운드 표준 선점

2026.04.22 13:18:19

돌비 애트모스·AKG 결합 '객체 기반 오디오' 기술 확보
캐딜락 전기차 라인업 대거 탑재
스튜디오 원음 그대로 차량 이식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 및 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와 결합한 '객체 기반 공간 오디오'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모빌리티 사운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하만은 프리미엄 브랜드 AKG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투입해 스튜디오 수준의 초고음질 사운드를 글로벌 완성차 내부로 완벽히 이식하며,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공간의 재정의에 나섰다.

 

 

22일 미국 매체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에 따르면 하만은 캐딜락과 협력해 전기 SUV 모델인 △옵틱(OPTIQ) △비스틱(VISTIQ) △에스컬레이드 IQ 등에 최대 38개의 스피커를 갖춘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하고 공간 음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평면적인 2채널 스테레오를 넘어 소리를 '객체(Object)' 단위로 제어하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통해 운전자를 360도로 감싸는 입체적인 사운드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차량 내부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아티스트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된 '움직이는 청음실'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브랜드인 AKG는 하만의 핵심 자회사로, 지난 1994년 하만에 인수된 이후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특히 지난 2017년 삼성전자가 하만 그룹 전체를 인수함에 따라 AKG 역시 삼성전자의 전장 및 오디오 자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만은 전문가용 오디오 부문인 '하만 프로페셔널'의 스튜디오 녹음 기술을 자동차 전장 부문에 이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마룬 5(Maroon 5)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캡처한 원음의 질감을 차량 내부에서도 손실 없이 재현할 수 있도록 AKG의 마이크 기술과 차량용 디지털 신호 처리(DSP) 알고리즘을 최적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하만은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환경 맞춤형 사운드 조절 기능이나 좌석별 개인화 오디오 존(StreamShare) 등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공급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경험을 통합하는 하만의 미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업계에서는 하만의 이 같은 행보가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과 하만의 독보적인 오디오 자산이 결합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전장 시장에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확실히 벌리며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만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차량 내에서 아티스트의 의도를 온전히 전달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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