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서학개미 양도세 신고 서비스 각축전

2026.04.26 00:00:23

고객 이탈 방지·충성도 제고 전략

 

[더구루=정등용 기자]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양도소득세 신고 시즌이 다가오면서 증권사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사들은 복잡한 신고 절차를 대신 처리하면서 고객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양도소득세 신고 서비스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원천징수되지 않는 분류과세 항목으로 투자자가 매년 5월 직접 신고·납부해야 한다. 양도차익에서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외한 금액에 대해 22%의 세율이 적용된다. 환율 적용과 종목별 손익 계산 등 절차가 복잡해 신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증권은 제휴 세무법인을 통해 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증권 거래 고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타 증권사 거래 내역도 합산 신고가 가능하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해외주식 양도차익이 250만원을 초과한 양도세 납부 고객에게 무료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세금 계산서부터 신고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토스증권은 모바일 최적화에 집중했다. 별도의 PC 접속 없이 MTS 앱에서 타사 내역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간편하게 합산 신고가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세무신고 전 과정을 전산화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미래에셋 3.0' 디지털 기반 금융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신고대행 서비스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고객 이탈을 막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고객이 매년 수익을 직접 정산해 신고해야 하는 만큼, 한 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만족도가 높을 경우 다음 해에도 같은 증권사를 다시 찾을 확률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자는 한 번 만든 계좌를 쉽게 옮기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신고대행 서비스는 우량 고객을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고 이를 자산관리(WM)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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