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수주한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 사업이 금융조달을 끝냈다.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건설 공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자 인도 릴라이언스파워와 일본 JERA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등 대주단과 6억4200만 달러(약 77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계약을 맺었다. 이는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하는 전력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금융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삼성물산이 맡은 건설공사도 곧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9월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 EPC(설계·조달·공사) 낙찰통지서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초 원청 본계약을 체결했다.
메그나갓 복합화력발전소는 방글라데시 수도인 다카에서 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나라얀간지에 들어선다. 메그나갓 산업단지 내 가스터빈 2기, 스팀터빈 1기, 배열회수 보일러 2기, 변전소를 포함한 718㎿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오는 2022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릴라이언스파워와 JERA가 준공 후 22년간 운영·관리를 맡는다. 산업단지 전력 수요 확충뿐만 아니라 다카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 주거용 전력도 공급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는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3년 1만213㎿였던 방글라데시 총 발전용량은 작년 1월 기준 1만7764㎿로 6년 새 57% 증가했다.
하지만 국가 전역 100% 전기화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고, 농촌 지역은 인구의 15% 가량이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화력발전을 비롯해 태양광 등 친환경발전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시드히르간지 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메그나갓 사업까지 따내며 방글라데시 전력 발전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앞으로 추가 사업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