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투자' 베트남 BIDV, 7% 주식배당 추진

2020.10.13 14:15:15

베트남, 국영銀 건전성 위해 현금배당 대신 주식배당·이익유보 허용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주식배당을 통한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베트남 정부가 국영은행의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현금배당 대신 주식배당이나 이익유보로 자본을 늘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인 BIDV는 지난해 이익의 7%를 주식으로 배당할 예정이다. 비엣콤은행도 2018년 이익의 18%를 주식배당을 하기로 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 승인을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 주식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국영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자본규제인 바젤Ⅱ를 충족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가자본 투자 기업의 자본 및 자산 사용·관리에 관한 법률'을 입법 예고했다. 법안을 보면 주식·출자금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가 자본을 계속 투자할 수 있는 대상에 국가 자본 50% 이상인 상업은행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BIDV, 비엣틴은행, 비엣콤은행, 아그리은행 등 4대 국영은행은 정부 예산 기여를 위해 현금으로 배당할 필요 없이 주식으로 배당하거나 이익금을 유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대출 여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BIDV는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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