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투자' BIDV, 잇단 담보자산 매각…"유동성 확보 총력"

2020.12.24 09:24:12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 커지자 대출 정리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베트남 국영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부실 대출 정리를 위해 담보 자산 매각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재무적 부담이 커지자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IDV는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탕롱투자무역그룹의 1640억동(약 79억원) 규모 대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기 위해 자동차 등 일부 동산을 공매에 부칠 예정이다. 매각 자산은 렉서스·BMW 차량과 타워크레인 등 3개다.

 

탕롱투자무역그룹은 베트남 하노이시 따인쑤언 지역에서 콘도미니엄 '임페리얼 지아이퐁' 개발했다. 하지만 분양자에게 이른바 '핑크북'으로 불리는 건물 소유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또 다른 사업인 하노이 파라곤의 경우 지난 2017년 사업을 시작 한 직후 재정 의무 미이행, 토지 사용료 미지불, 투자자·계약자 분쟁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BIDV는 올해 들어 담보 자산 매각을 지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이 커지자 부실 대출을 정리하는 동시에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BIDV는 부동산 개발업체 훙응안주택(Hung Ngan House)에 실행한 5600억 동(약 270억원) 규모 대출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 부동산을 공매할 예정이다. 이는 다섯 번째 매각 시도로, 앞서 지난 2월 이후 진행한 4차례의 공매가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번 공매의 최초 시작가는 3960억 동(약 190억원)으로 지난 2월 첫 공매 때보다 24%나 낮아졌다. <본보 2020년 12월 22일자 참고 : '하나은행 투자' 베트남 BIDV, 담보 부동산 매각 재추진…"부실채권 회수">

 

BIDV는 베트남 자산규모 기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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