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지주 계열사 KB인베스트먼트가 인도네시아 최대 부호가 투자한 핀테크 업체 세르마티(Cermati)에 투자한다. 인도네시아 핀테크 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과 공동 조성한 센타우리(Centauri) 펀드를 통해 세르마티에 2000만 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조만간 투자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세르마티는 지난 2015년 설립한 핀테크 업체다. 고객에게 신용카드와 대출, 보험 등 금융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 대기업인 자룸그룹이 지난 2018년 이 회사에 지분 투자했다. 자룸그룹은 인도네시아 최고 부호인 마이클 밤방 하르토노와 로버트 부디 하르토노 형제가 이끄는 재벌기업으로 현지 최대 민간은행 BCA은행과 담배회사 자룸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핀테크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1만3000여개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으로 오프라인 금융 서비스 확장이 제한적인데다, 최근 인터넷·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센타우리 펀드는 KB인베스트먼트와 텔콤 산하 투자사인 MDI벤처스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다. 지난 2019년 결성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핀테크, 전자상거래,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인슈어테크 업체 코알라,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위바이 등에 투자했다. <본보 2020년 10월 30일자 참고 : KB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위바이'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