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美 컨소시엄에 민주콩고 광산 일부 지분 12조에 매각

2026.02.04 13:39:44

오리온 CMC, 글렌코어 민주콩고 광산 지분 40% 인수
비상임 이사 임명권·美 지정 구매자에 우선 판매권 확보
中 자원 무기화 대응 차원…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광산 기업 중 하나인 글렌코어가 미국계 컨소시엄 ‘오리온 크리티컬 미네랄 컨소시엄(오리온 CMC)’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광산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중국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글렌코어는 3일(현지시간) 오리온 CMC와 민주콩고 광산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 CMC는 지난해 10월 광업 부문 운용사인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가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와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컨소시엄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핵심광물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총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본보 2025년 9월 17일 참고 美, 50억 달러 규모 '핵심 광물 투자펀드' 설립 추진>

 

이번 계약에 따라 오리온 CMC는 글렌코어가 각각 95%와 75%의 지분을 보유한 무탄다 광산과 카모토 광산 지분 40%를 총 90억 달러(약 12조원)에 인수한다. 또한 미국과 민주콩고 간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에 따라 해당 광산에 대한 비상임 이사 임명권을 확보했다. 미국이 지정한 구매자에게 광물을 우선 판매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됐다.

 

무탄다 광산과 카모토 광산은 대형 양극판 구리와 수산화코발트를 생산하고 있다. 두 광산의 지난해 생산량은 대형 양극판 구리 24만7800톤, 수산화코발트 3만5100톤에 달했다.

 

오리온 CMC는 “민주콩고 정부와 협력해 두 광산의 확장과 개발 계획을 모색할 것”이라며 “민주콩고 외에 아프리카 구리 벨트 전역에 걸쳐 추가 핵심광물 프로젝트와 자산 확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 CMC의 이번 투자는 중국의 핵심광물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앞서 DFC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민주콩고 간 전략적 협력의 일환으로 두 광산에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벤 블랙 DFC 최고경영자(CEO)는 “오리온 CMC와 글렌코어 간 협력은 미국과 민주콩고 양측에 상당한 수익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녔다”며 “미국과 동맹국을 위한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원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리 네이글 글렌코어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두 가지 핵심 광물을 공급하게 돼 미국 정부와 민간 부문의 야망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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