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스타트업 헬비즈, 3000만 달러 투자 유치

2021.10.23 00:00:25

e-스쿠터·e-바이크·e-모페드 등 2만5000여대 구매 투입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 '헬비즈(Helbiz)'가 3000만 달러(약 352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하며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게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비즈는 최근 기관투자자로부터 3000만 달러 자금을 유치했다. 헬비즈의 투자한 기관투자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3000만 달러 중 1500만 달러는 현금으로 지불되며 1500만 달러는 어음 형태로 지급된다. 

 

헬비즈에 대한 투자는 오픈형 전환사채(컨버터블 노트, Convertible Note)를 발행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오픈형 전환사채는 투자금을 특정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일종의 회사채로 구체적인 전환 가격을 결정하지 않고 향후 성과 발생시 전환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투자자는 일정 시점에 시세보다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헬비즈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약 2만5000대의 e-스쿠터·e-바이크·e-모페드를 구매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헬비즈 관계자는 "이번 자본 조달은 헬비즈에게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돼 미국에서의 입지를 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새로운 장비를 신규, 기존 지역에 빠르게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헬비즈는 이탈리아의 사업가 살바토레 파렐라가 2015년 설립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다. 지난 8월에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 최초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그린비전 애퀴지션(GreenVision Acquisition Corp.)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됐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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