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 애플 주가 하락에 '460억' 베팅

2022.05.17 07:40:50

1분기 말 애플 주식 20만6000주 풋옵션
메타·알파벳 주식 신규 매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큰돈을 벌었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애플의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지난해 테슬라 풋옵션에 약 7000억원의 거액을 걸었다가 체면을 구겼던 그가 애플 투자에는 성공할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사이언에셋(Scion Asset Management)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자료(13F)를 통해 애플 풋옵션 20만6000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했다. 3분기 말 현재 풋옵션 규모는 3597만 달러(약 460억원)에 이른다.

 

풋옵션은 장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으로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투자한다.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구조다. .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기술주와 성장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만 20%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주가는 145.54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버리는 앞서 지난해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가 백기를 든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분기 테슬라 주식 80만100주에 대해 풋옵션을 매수했다. 당시 풋옵션 규모는 5억3400만 달러(약 686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3분기 테슬라 풋옵션을 모두 청산했다. 

 

사이언에셋은 1분기 메타(옛 페이스북)와 알파벳 주식을 각각 8만주·6500주씩 새로 매수했다. 또 디스커버리홀딩스 주식 75만주를 샀다.

 

앞서 사이언에셋은 작년 말 대부분의 주식을 처분하며 포트폴리오 편입 종목을 지난해 3분기 20개에서 4분기 6개로 대폭 축소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28일자 참고 : '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 美 폭락장 예견…지난해 주식 대부분 매각>

 

버리는 미국 증시에 대해 "사상 최대 거품"이라고 거듭 주장해오고 있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타이타닉 호 같은 느낌이라면 이 사건을 생각해보라"면서 사상 최악의 해난 사건 가운데 하나인 '빌헬름구스틀로프호 침몰 사고'에 관한 링크를 올렸다. 

 

이는 선박을 호위하던 어뢰정 지도부의 이견과 의사소통 실패로 900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속 경기 침체) 위기에 이 사건을 빗대어 지적하려던 의도로 풀이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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