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네덜란드에서 중국 론지솔라를 겨냥한 태양광 모듈 판매 금지 명령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한화큐셀 유럽법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항소 법원이 지난달 16일 론지솔라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판결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3월 한화큐셀의 특허를 침해한 론지솔라 제품의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제품 모델명은 △Hi-M03 △Hi-M03m △Hi-M04 △Hi-M04m △Hi-M05 △Hi-M05m이다. 독일과 영국, 스위스, 프랑스, 헝가리, 스페인, 벨기에, 불가리아,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등 11개국에서 판매가 막혔다. <본보 2022년 3월 7일 참고 한화큐셀, 中 태양광기업 특허소송서 우위 …"론지솔라, 유럽 11개국 판매금지">
론지솔라는 즉각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이 1심 명령을 유지하기로 하며 론지솔라는 유럽 시장 진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화큐셀은 중국 업체들과의 소송에서 우위를 점하며 특허를 적극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론지솔라, 진코솔라, REC그룹과 미국, 독일, 호주, 중국 등에서 소송을 벌여왔다. 실리콘계 고효율 태양광 셀 기술인 퍼크(PERC) 셀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세 회사를 제소했고 이듬해 6월 독일에서 처음 승소했다. 11월 중국에서도 한화큐셀의 특허 유효성을 지지하는 판결이 나왔다. 작년 11월에는 REC그룹과 론지솔라를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차문환 한화큐셀 부사장은 "업계 리더로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모니터링하며 큐셀의 특허권을 침해하거나 침해를 유발하는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하고 모범적인 표본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