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美 캘리포니아 ESS 사업 투자

2022.09.27 14:58:20

험볼트 카운티에 69MWh으로 건설
지난달 이사회서 의결…유지·보수 참여
국내 배터리 업계 동반 진출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미국 캘리포니아 69MWh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투자한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영토를 넓혀 에너지 전환에 앞장선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 69MWh ESS 투자사업 지분출자안'을 의결했다.

 

이번 사업은 캘리포니아 북쪽 험볼트 카운티에 69MWh 규모 ESS를 건설·소유·운영하면서 전력판매수익을 올려 투자비를 회수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의 프로젝트다. 현지 전력 기관인 레드우드코스트 에너지 당국(이하 RCEA)이 발주했으며 EWP 리뉴어블 코퍼레이션(이하 EWPRC)과 브로드 리치 파워(이하 BRP)가 35대 65로 지분을 갖고 있다. 3237만 달러(약 421억원)를 쏟아 내년 4월 공사를 시작하고 10월 준공해 20년간 운영한다는 목표다.

 

동서발전은 지분 투자를 통해 ESS의 유지·보수에 참여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기자재 업체들과 동반 진출도 꾀한다.

 

이사회에서는 사업성에 대한 여러 우려를 제기했지만 동서발전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력 수요 전망치가 당초 예상과 달려져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덕커브 현상(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증가로 낮 시간 동안의 순부하량 급감하는 현상)이 심화돼 ESS의 중요성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캘리포니아는 2045년까지 전체 전력의 100%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원전·석탄화력이 폐지되고 신재생에너지가 확산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오히려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10년간 고정용량을 확보했으며 주정부의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동서발전은 8.65%의 내부수익률(IRR)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보수적인 전망치로 지난 8월 미국에서 통과한 ESS 투자세액공제 법안을 반영하면 실제 발생할 수익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올해 초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71%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등을 통해 지난 2분기 기준 152㎿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KG동부제철 당진공장과 동국제강 인천공장에 ESS를 설치하고 에너지 절감을 도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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