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러시아에서 빙그레 스낵을 생산하는 현지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업쳬가 지역 정부의 도움을 받아 생산 역량 제고에 나선다. 러시아에서의 스낵 판매가 확대되면 로열티를 받는 빙그레 수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24일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 지역 투자개발청(Investment Development Agency)에 따르면 이스턴 스낵 컴퍼니(Eastern Snack Company)는 생산량 증대에 나섰다. 이스턴 회사는 꽃게랑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빙그레 스낵을 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린 생산(Lean Manufacturing)을 실현하기 위한 장비를 로스팅(Roasting)과 패키징 공정에 도입했다고 전했다. 린 생산은 조직 전반에 걸쳐 보다 적은 양의 자원을 투입해 더 많은 가치를 지닌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원자재 조달, 생산, 재무, 회계, 마케팅 등 기업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낭비를 최소화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라인을 추가로 설치하고 창고 공간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향후 생산라인 증설에 빙그레의 이익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턴 스낵 컴퍼니가 제조하는 꽃게랑은 러시아 시장에서 인기 제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러시아 스낵 수출 물량의 95% 이상은 김해공장에서 생산하고, 나머지 5%가량을 OEM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면서 "꽃게랑의 경우 과거 한국과의 무역을 위해 부산에 왔던 러시아인들이 꽃게랑을 처음 접하고 맛있다고 생각해 러시아에 가져갔는데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며 인기를 끌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