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 연장

2022.11.20 06:30:00

UN·터키·우크라 정부 "협정 4개월 연장 결정"
러시아, 자국산 곡물·비료 수출 두고 불만 여전
구테흐스 총장 "장애물 없애기 위해 최선"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와 터키, UN, 러시아가 맺은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이 연장된다. 유효기간 만료를 앞두고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20일 UN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곡물과 식량, 비료의 안전한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를 계속하기로 한 모든 당사국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당초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은 지난 19일 종료 예정이었다. 하지만 UN과 우크라이나, 터키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17일 공식 논평을 통해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을 4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는 지난 7월 유엔과 터키의 중재 아래 흑해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식량,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하기 위해 체결한 4자 협정이다.

 

다만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여전히 자국산 곡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합의 부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구테흐스 총장은 “UN은 러시아 식량과 비료 수출을 막는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인프라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 이후 8월부터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8~9월 241척의 선박이 출항했고 약 550만 톤의 농산물이 수출됐다.

 

이 중 유럽으로 259만 톤, 아시아로 208만 톤, 아프리카로 83만 톤이 수출됐다. 아프리카 국가별로 보면 이집트가 38만3500톤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튀니지 8만6000톤 △리비아 7만8900톤 △알제리 7만5500톤 △수단 7만800톤 순이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농산물 수출 세계 4위인 농업 국가다. 전 세계 밀 수출의 10%, 보리의 15~20% 이상, 해바라기유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출하된다. 항만을 통한 농산물 월 수출량은 500만~600만 톤 수준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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