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프랑스 주류기업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페르노리카가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페르노리카는 향후 5년 동안 2억5000만달러(약 3220억원)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 매리언 카운티(Marion County)에 탄소중립 양조장을 짓는다.
해당 양조장에 재생가능 전기로 작동하는 보일러 등 저탄소 기술을 도입한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 차원에서 지역 농가와 공급업체들로부터 원료와 캐스크 등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제퍼슨 버번(Jefferson’s Burbon) 브랜드 위스키가 생산된다. 양조장에는 위스키 숙성고와 방문자 센터 등도 조성된다.
향후 해당 양조장에 대한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LEED인증은 미국 녹색건축위원회(USGBC)에서 개발한 녹색건물인증제도로 국제적 권위를 지니고 있다. △지속가능한 토지 △수자원 효율 △에너지와 대기환경 △자재와 자원 △실내환경 △창의적 디자인 △지역적 특성 우선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페르노리카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를 재생가능 에너지, 바이오매스 등으로 변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스페인에 위치한 와이너리에서는 재생가능 전기로 모든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50ml 유리병 경량화를 추진해 유리병 생산 및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
앤 무케르지(Ann Mukherjee) 페르노리카 노스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사람, 산업, 나아가 지구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이번 투자는 그런 생각이 구현된 최신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