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종합금융그룹 아메리칸 엑스프레스(American Express)가 이스라엘 B2B(기업간거래) 결제 자동화 업체 니펜도(Nipendo)를 인수했다. 이번 니펜도 인수는 아메리칸 엑스프레스가 추진 중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종단간) B2B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는 22일 니펜도와 인수 거래 계약을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 설립된 니펜도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미지급금 및 미수금과 관련한 조달·지불 프로세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니펜도 플랫폼은 기업의 기존 결제 시스템과 융화돼 작동되는 만큼 별도의 자동화 작업 없이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니펜도는 10년 전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총 1200만 달러(약 150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총 직원 수는 100명에 이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니펜도의 인력과 기술, 기능을 통합해 차별화 된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 중인 엔드 투 엔드 B2B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엔드 투 엔드 B2B 플랫폼은 결제 프로세스를 자동화 하고 간소화 하는 기능을 한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 2019년 디지털 자동화 플랫폼 에이콤페이(Acompay)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022년엔 빌 트러스트(BillTrust)·버사페이(Versapay)와 업무 제휴를 맺었다.
작년 12월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네트워크 참여자를 위한 B2B 솔루션 ‘아멕스 비즈니스 링크(Amex Business Link)’를 발표하기도 했다.
안나 마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글로벌 커머셜 서비스 사장은 “니펜도와 함께 우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니펜도의 혁신적인 플랫폼은 비즈니스 고객에게 아멕스 네트워크에서 연결하고 거래할 수 있는 공통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얄 로젠버그 니펜도 최고경영자(CEO)는 “B2B 결제를 효율적으로 간소화 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