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승무원이 직접 밝힌 '제주항공 합격' 자소서 비법은

2019.09.28 06:00:00

-제주항공 2019 하반기 객실승무원 채용진행중…현직승무원, 경영진 면접 조언 

[더구루=길소연 기자] 제주항공 현직 승무원과 경영진이 현재 진행중인 제주항공 객실승무원 채용 합격 노하우를 전달했다. 자기소개서엔 흔한 표현을 피하면서 지원자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게 좋고, 외모 보다 체력을 중시한다는 게 일관된 조언이다.  

 

28일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 신입과 경력사원 100여 명을 채용한다. 채용 부문은 △구매와 정보보호 △지점 운송과 안전기획 △객실과 운항 △정비와 운항통제 △운항안전 △운항학술교관 등이다.

 

◇ 현직 승무원 "자소서 흔한 표현 삼가라" 

 

현직 승무원이자 현재 면접에 참여 중인 승무원은 자소서 조언을 건넸다. 지난 2006년에 입사한 최병찬 승무원은 "통상 다른 면접장에 주어지는 시간은 짧아 지원자의 장점이나 생각을 보여주기 힘든 반면 제주항공은 긴 시간을 배정해 충분히 지원자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소개서 작성시 유행하는 키워드나 문장이 있는데 이런 표현은 피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많은 지원자가 쓰는 단어를 사용할 경우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는 "자소서에서 자신을 '해피바이러스'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며 "예를 들어 8000장의 자소서를 접수 받으면 이중 3000장은 해피바이러스 단어를 쓰고, 나머지 3000장은 행복전도사로 자신을 소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똑같은 내용의 단어, 문장이 나오면 면접관 입장에선 변별력이 떨어진다"면서 "일부 지원자들이 자소서 첨삭을 받는 데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보다 자기 스스로 본인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율면접 복장에 대해서는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복장을 입고 오면 된다"며 "굳이 반팔에 흰색 블라우스, 셔츠를 입지 않아도 된다. 본인을 드러낼 수 있는 긴팔 블라우스, 색깔있는 셔츠를 입고 와서 당당하게 면접에 임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승무원 4년차를 맞은 객실승무원 권정원, 나현아(2015년 입사)씨는 키 제한 여부와 메이크업 여부에 대해 조언했다. 

 

두 사람의 키는 각각 168cm와 166.5cm이라고 밝히면서 본인들의 키가 절대 기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들이 현직 승무원의 키를 직접 물어본 결과 161cm부터 182cm까지 다양했다. 

 

면접 전 샵에 들려 메이크업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샵에 들려 메이크업을 받고 왔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메이크업이 서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역시 제주항공은 자유로운 면접 복장을 허용하니 일관된 복장과 메이크업을 하기보다 각자의 장점에 맞게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직 승무원은 학사 전공에 대해 설명했다. 김달원 승무원은 "제주항공 승무원들은 정말 다양한 전공들이 모여서 일을 하는 것 같다"면서 "나 역시 자동차 공학과를 나왔는데 (지원해)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가 항공서비스과가 아닌 지원자는 면접관이 더 관심있게 지켜보고, 지원 동기와 서비스 연관성을 찾으려고 한다"며 "전공은 다를 경우 면접장서 정확한 지원동기를 밝히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 제주항공 임원 "외모 말고 체력 길러라"

 

경영진은 외모를 가꾸기보다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주항공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채용 과정 중 체력 검정 공식 자료 활용과도 맥을 같이 한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민체력 100인을 받으면 서류전형을 우대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체력검정 전문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검정 결과의 공정성을 높이고, 측정 항목도 기존 윗몸일으키기 등 3개 항목에서 왕복 오래  달리기와 제자리 멀리 뛰기 등 6개 항목으로 늘려 업무 수행 능력을 보다 꼼꼼하게 살피기로 했다. 

 

3등급 이상의 인증서를 제출하면 서류전형에서 우대하고, 대상도 기존 신입과 경력 객실승무원에서 정비와 일반부문 신입 사원 전형으로 확대한다.

 

김재천 제주항공 경영본부장 "제주항공은 외모 평가말고 말과 태도, 기타 특성 특히 체력이 좋은 인재를 선호한다"며 "국민체력인증센터의 검정 결과를 채용 자료로 활용해 공정성을 높이는 한편 기초 체력 중요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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