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가동 지연 우려

2023.03.18 00:00:49

정부, 약속했던 투자 인센티브 미이행
삼성·SK·포스코 석유화학단지 건설 참여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최대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가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한 사업으로, 조기 준공에도 불구하고 당국과의 인센티브 협상 여파로 가동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8일 롱손 페트로케미칼(Long Son Petrochemical)이 최근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재정부(MOF)에 보낸 문서에 따르면 롱손석유화학단지의 생산 개시 시점이 정부 인센티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미뤄질 전망이다. 당초 연내 풀가동이 목표였다. 

 

문제는 정부가 당초 약속했던 일부 인센티브를 최종 확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 △수입세 △최혜국세율(MFN) △법인세 등이다. 베트남 정부는 현지 생산 및 조달이 어려운 원료에 대한 수입세를 30년 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가성소다(NaOH), 염화비닐단량체(VCM)에 대해서는 최혜국세율 3%를 감면해주고 법인세도 낮춰주기로 했었다. 

 

롱손석유화학단지는 베트남 남부 해안 바리어붕따우시에 조성되는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다. 총 54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연간 200만t 이상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포스코건설 등이 지난 2018년 대규모 수주를 확보해 건설에 참여했다. 

 

롱손 페트로케미칼 관계자는 "(정부의) 장기간 검토로 인해 남부화학단지는 계속 (물량을) 배치할 수 없어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정이 뒤쳐지게 될 것"이라며 "이는 베트남의 투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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