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연료전지 파트너 블룸에너지와 함께 북미 연료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북미 환경·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양사는 미국 코네티컷주(州) 스탬포드에 있는 의료기관인 스탬포드헬스(Stamford Health) 의료센터 두 곳에 연료전지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북미법인이 시공을 담당하고, 블룸에너지가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를 공급했다.
블룸에너지 측은 "우리의 연료전지 플랫폼은 스탬포드헬스 임직원에게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에게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블룸에너지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에퀴닉스 데이터센터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소 공사를 진행 중이다. 블룸에너지가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SK에코플랜트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았다. 향후 미국 사업 추가는 물론 다른 국가로 진출이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2월 블룸에너지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지분 5%를 확보했다. 이어 4000억원을 투입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예정으로, 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11.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본보 2022년 12월 13일자 참고 : [단독] SK에코플랜트, 블룸에너지 지분 11.6% 확보…상환전환우선주 실행>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최근 북미법인의 사명을 베텍(BETEK)에서 SK에코플랜트 아메리카스로 변경하고 북미 환경·에너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미국 내 상대적으로 높은 전력 가격과 낮은 연료 가격을 기반으로 경제성을 확보해 연료전지 공급 시스템 구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들어 있는 수소 경제 지원책 등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에서 생산한 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솔루션 구축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