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태양광 공급망 강화…'EVA 시트' 공장 건설

2023.03.24 08:34:23

한화첨단소재, 美 조지아에 설립
1억4700만 달러 투자…2024년 여름부터 가동
한화큐셀 조지아 사업장에 EVA 시트 공급 제공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북미에서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완성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조지아주에 대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짓는 가운데 한화첨단소재도 인근에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 소재인 'EVA 시트' 신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정부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 조지아법인(Hanwha Advanced Materials Georgia Inc, 이하 HAGA)은 카터스빌시 내 산업단지(Highland 75 Corporate/Industrial Park)에 1억4700만 달러(약 1880억원)를 투자해 EVA 시트 공장을 설립한다. 2024년 여름부터 가동하고 엔지니어와 생산라인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160명 이상 고용할 예정이다.

 

신공장이 들어설 산업단지는 GRAD(Georgia Ready for Accelerated Development) 인증을 받은 곳이다. GRAD는 조지아 주정부가 전력 인프라와 환경 영향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해 빠르게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준비가 끝난 사이트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HAGA는 이번 투자를 통해 EVA 시트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화큐셀 조지아 공장과도 시너지를 낸다.

 

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달튼에서 연간 1.7GW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해왔다. 올해 초 3조2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확정하고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짓고 있다. 카터스빌시에 3조원을 투입해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 단지를 구축한다. 남은 2000억원은 달튼 공장에 쏟아 연간 모듈 생산능력을 5.1GW로 확대한다.

 

한화큐셀은 조지아 사업장 증설로 늘어날 EVA 시트 수요를 HAGA의 신공장을 활용해 충당할 수 있다. EVA 시트부터 모듈까지 태양광 생태계를 강화하며 한화의 북미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EVA 시트는 태양광 셀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유리와 셀·셀과 백시트 사이를 접착하는 역할을 한다.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다.

 

한화첨단소재는 2010년 EVA 시트 국산화에 성공하고 투자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GS에너지와 손잡고 합작공장 건설에 나섰다. 약 59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9월부터 연간 30만t을 생산한다.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한화는 총 92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미국 엑슨 모빌(79만t)을 제치고 글로벌 1위 EVA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청정에너지 공급망 퍼즐의 중요한 조각"이라며 "조지아에서 첨단 소재를 생산함으로써 태양광 분야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객에 보다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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