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사 우리산업홀딩스가 미국 첫 공장을 설립한다. 내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지 전용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풀이된다.
8일 조지아 경제개발부(GDEcD)에 따르면 우리산업홀딩스는 조지아주 더블린에 총 1800만 달러(한화 약 235억 원)을 투자, 북미 첫 공장을 만든다. 기존 판매법인으로 사용하던 미국법인을 판매 및 생산공장으로 이전 증설, EV 전기히터, 열관리 제어 장치와 공조장치인(HVAC Actuator), Heater Control ASS’Y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이번 공장 설립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 등 주요 고객사의 미국 공장 증설에 맞춰 현지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HMGMA에서 서쪽으로 약 95마일(152km) 떨어진 로렌스 카운티를 선정한 이유다. HMGMA는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신규 수주 물량 확대도 꾀한다.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테슬라와 리비안, 루시드, 카누 등 전기차 업체에 전기 히터, 제어장치 등을 납품할 계획이다. 부품수급 및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북미지역 내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일자리는 130개 이상 창출할 전망이다.
김명준 우리산업홀딩스 대표는 "고객사의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부응해 미국공장 건설을 결정했다"면서 "핵심 부품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산업홀딩스는 지난 1989년 한국 수원에서 연료센더 생산업체로 시작해 현재 자동차 환기 및 공조장치 등의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PTC히터, HVAC액츄에이터, 콘트롤헤드, 전류센서 등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