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롯데의 기업 이미지(CI)가 무지개빛으로 물들었다. 성소수자의 상징으로 널리 쓰이는 무지개를 활용해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성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는 포괄적 직장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무지개색 바탕·흰색 글씨'로 구성된 레인보우 로고를 선보였다. '빨간색 바탕·흰색 글씨' 조합으로 만든 기존 로고의 바탕색을 변경한 것이다.
레인보우 로고에 더해 앨라이(Ally) 로고도 론칭했다. 앨라이는 자신을 성소수자의 친구로 여기는 사람·단체 등을 지칭한다. 일본 롯데는 여러 모양과 색깔을 지닌 그래픽을 활용해 디자인한 앨라이 로고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지닌 이들이 모여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다양성 실현을 위해서는 사람간 유대가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도 담았다.
일본 롯데는 다음달 1일부터 신규 로고가 적용된 스티커, 온라인 이미지 등을 희망하는 사내 앨라이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아이템을 착용하고 다니는 직원이 늘어남에 따라 누구나 자신답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롯데는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를 회사 인권방침에 명문화하고 이를 근거로 한 여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 촉진 △괴롭힘 방지 등을 위한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 롯데는 "성소수자 지원의 상징으로 레인보우 로고와 앨라이 로고를 제작했다"면서 "모든 종업원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