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부동산 자산운용사 캐피타랜드인베스트먼트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캐피타랜드는 경기도 안성 신축 물류센터를 1억1200만 싱가포르달러(약 1100억원)에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 2개 동으로 구성됐다. 순임대면적은 약 6만410㎡ 규모다. 내년 완공 예정이다. 서울과 주요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하다.
캐피타랜드는 그동안 국내 부동산 시장에 적극 투자해 왔다. 현재 물류센터 5개, 오피스 4개, 데이터센터 4개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레지던스 호텔 10개에도 투자했다. <본보 2022년 3월 24일자 참고 : [단독] 싱가포르 캐피타랜드, 경기 광주 저온 물류센터 900억에 인수>
사이먼 트레이시 캐피타랜드 사모부동산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고품질 물류시설에 대한 수요는 탄탄하며 전자상거래 성장의 가속화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후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물류센터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도권 지역에 지어진 물류센터는 316만8000㎡가 공급됐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37% 증가한 것이자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물류센터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3조2000억원, 거래 면적은 165만330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10년 관련 거래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다만 수도권 물류센터 연면적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23% 하락한 596만원을 보였다. 수도권 물류센터 매매가는 2021년 하반기 3.3㎡당 794만원까지 올랐지만, 경기 둔화 여파로 최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추세다